차별화된 서비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봇물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의 홀로서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원브랜드숍의 성장세로 화장품전문점들이 침체기를 맞고 대형마트의 브랜드숍 진출 가속화 등으로 갈 곳을 못 찾는 화장품사들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화장품사들이 개별 브랜드로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브랜드를 대표하는 단독 매장)를 잇달아 오픈하고 있는 것.

이미 한정적인 기간 동안 백화점 입구와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 오픈되는 팝업스토어는 일반화된 지 오래며 아모레퍼시픽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차별화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활기를 띄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명동에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전 브랜드로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를 확장하며 새로운 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남 아리따움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오픈해 네일 아트와 눈썹 손질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상권 별 콘셉트를 구분해 카페형 매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명동과 강남에 오픈한 것은 물론 최근 중국 진출과 함께 중국 현지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진행 중이다.

또한 홍대에 오픈된 국내 최초의 남성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인 맨스튜디오와 홍대, 명동에 오픈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 플래그십 스토어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플래그십 스토어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최근 한방화장품 브랜드 한율을 동의한방을 통한 상담 및 시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중심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해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오픈했으며, 10월 중 명동에 발아식물 화장품 프리메라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마트 내 수려한 단독 매장 확장, 백화점에서 더후와 오휘 매장 분리 등을 추진해 온 LG생활건강 역시 신사동 가로수길에 빌리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중국에 더페이스샵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반기 비욘드와 바이올렛드림(구 보브)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예측되고 있으며, 이미 비욘드의 경우는 지난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바 있다.

이외에도 네이처리퍼블릭이 명동 최고가 건물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조이코스가 이대에 오픈한 호피걸, 한국화장품의 역사를 전시한 더샘의 명동 1호점, 위미인터네셔날이 청담동 본사 사옥에 오픈한 반디 살롱, 한경희뷰티가 롯데마트 잠실점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최근 클리오가 명동에 문을 연 클럽 클리오 등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수입사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키엘은 삼청동에 키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메이크업 브랜드 맥은 최근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의 메이크업 스쿨을 확대해 강화한 바 있다.

또한 버츠비, 오리비스, DHC 등의 로드숍, 암웨이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티스트리가 경기도 분당에 오픈한 회원제 스토어, 메리케이와 뉴스킨 등이 서울에 오픈한 센터도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플래스십 스토어는 전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제품 판매 두 개 모두를 확보 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으로 일반화되고 있으며,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시세이도와 록시땅 등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관광 상품이 될 정도로 매우 유명하다”면서 “화장품 매장은 이제 더 이상 제품만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들의 쉼터이자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시장의 경우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화장품 외에 액세서리, 소품 등은 물론 커피, 음료 등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최근 오픈한 KGC라이프엔진 보움의 음료 서비스 공간이나 클럽 클리오의 액세서리 및 소품 판매 등도 이러한 부분에서 국내 화장품 매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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