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인기 식고, 한국 제품 판매량은 꾸준히 상승 중

 
 
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전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유아용품시장에서 친환경, 해외산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본산 제품의 인기가 식고 있는 반면 한국산 제품의 판매량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들의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이 홍콩에서 개최된 제20회 국제 아동·유아용품 박람회 기간 중 해외 바이어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친환경 제품들과 해외산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만명이 방문했던 홍콩 국제 아동·유아용품 박람회는 올해 50만명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고 있으며 350여 개의 홍콩과 해외 업체가 참여해 유아용품뿐 아니라 가전, 헬스 케어, 피부 관리, 교육용품, 건강식품 등 10만여 종의 제품이 전시되는 국제적인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존슨앤존슨의 스킨케어가 98% 자연성분 함유를 강조한 내추럴 시리즈를 매장 전면에 배치해 친환경·무자극의 제품 특성을 홍보해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홍콩 소비자들은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해외 브랜드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친환경 기준이 모호해 ‘유럽산’, ‘미국산’, ‘한국산’ 혹은 ‘XX사 제품’ 등 특정 국가나 브랜드의 이미지에 의한 구매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내 인기 제품으로는 유아식 제품의 경우 Mead Johnson Nutrition사의 enfa시리즈가 높은 DHA 성분 함유로 유아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됨을 강조하며 10년 연속 홍콩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惠氏(Wyeth)사의 골드 시리즈가 2위를 기록 중이다.

또 홍콩 유아식 시장점유율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하는 雪印(snow brand)사의 Smart Kid 분유 시리즈와 Friesland Foods사의 Friso 분유 시리즈는 100% 해외(호주, 유럽) 제조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위스 업체 Pantogar사의 산모·여성용 탈모 치료제倍髪加(Beifajia)가 가장 많은 관심을 얻었으며 홍콩 가족계획협회의 유아용 성교육 교재와 인형, 아동 감시(보호)용 카메라 iBaby Monitor 등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박람회 기간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본 제품 신뢰도는 하락하는 반면 한국산 제품의 신뢰도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내 한국제품 유통업체 M사에 따르면 한국 제품의 가격은 미국·유럽·일본 제품에 비해 낮지만 품질이 좋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편이어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한국 업체(4개 업체)가 만족스런 판매 성과를 보였다고 답했다.

일례로 한국 참가업체 S사의 경우는 인터넷과 현지 유통망 등을 통해 꾸준히 홍콩 내에 제품을 소개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스킨케어, 이유식 등의 제품과는 달리 완구류는 중국산 비중이 높았지만 중국산 장난감에 사용된 플라스틱의 화학 성분 테스트 여부 등을 염려하기도 하는 등 신용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코트라 홍콩 무역관은 “현재 유아제품의 주 소비층은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은 30~40대 여성들임. 유아·아동용품의 경우 제품의 품질보다도 이미지가 판매량을 좌우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홍콩, 중국 시장 진출 시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박람회에 어색한 한글 포장으로 한국산으로 둔갑한 중국 제품이 눈에 띄었는데 한국 참가사들의 말에 따르면 대형 박람회를 통해 제품을 소개 시 중국산 ‘짝퉁 제품’이 출시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해 위험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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