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현주는 국내 내로라하는 핸드백 브랜드 ‘MCM’, ‘루이까또즈’, ‘제이에스티나’, ‘샘소나이트’ 출신의 경력 20년 차 실력파다. 단독 브랜드 론칭은 10년 전부터 준비한 그녀의 오랜 꿈이자 목표였다. 준비된 그녀를 먼저 알아본 건 해외에서였다.
아벡모토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후즈넥스트쇼의 프리미어 클래스에서 2015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프랑스 현지 바이어뿐 아니라 일본·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서 러브콜을 받으면 성공적으로 쇼를 마쳤고 특히 지난 시즌 대비 약 250% 이상 많은 수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 일상과 가까운 데일리백, ‘익숙하지만 특별함을, 특별하지만 편안함을’
■ 튀지 않는 색이지만 이상하게 눈에 띄는 ‘그녀만의 컬러력’
흔히 팥죽색이라 불리는 모브(Mauve), 올리브 그린은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컬러다. 각인되는 색깔은 아니라도 시선이 머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흔하지 않으며 편안하고 안정된 기분을 준다. 꼭 그녀처럼. 더스트백 역시 ‘모브’컬러를 입혔다. 그녀는 현역 디자이너 시절에도 컬러감이 좋기로 유명했지만 모브나 올리브그린은 대중적인 브랜드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기에 단독 브랜드를 론칭한다면 꼭 핸드백으로 제작하고 싶던 컬러가 이 두 가지다. 그녀의 핸드백을 본 사람들이라면 입을 모아 말한다. ‘저 색깔 이상하게 끌리네.’
■ made in Italy? made in Korea!
“지속적인 유럽시장 교류 및 2015 FW 컬렉션을 통해 런던, 뉴욕 컬렉션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후즈넥스트쇼의 초청으로 참가하게 돼 한국 핸드백 디자이너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어요. 앞으로 패션의 도시 파리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더욱 성장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사진=이근일 기자 skyroot25@beautyhankook.com
[패션팀]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