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들 K뷰티 확산…아모레퍼시픽 수익성 시세이도 앞서기도...

 
 
올해로 69주년을 맞는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에 K뷰티 확대에 나선 토종 화장품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역사를 일제강점기가 끝난 독립 이후부터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 산업의 본격화를 아모레퍼시픽(구 태평양)의 창립 시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이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 짧은 시간 얼마나 큰 성장을 했는지 반증하는 대목이다. 100년의 역사도 되지 않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 대한민국 화장품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과 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큰 성장세를 이어 왔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시장 세계 10위 랭크

 
 
대한화장품협회가 데이터모니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세계 화장품시장 규모는 2467억불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53억7100만불로 세계 1위(14.3%)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고, 2위는 265억8200만불로 일본이 3위는 218억5700만불로 중국이, 4위는 163억3800만불로 브라질이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2013년 전년대비 9.9%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세계 성장률은 4.3%를 크게 상회가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우리나라 순이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2년 스페인에 이어 11위의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위에 랭크됐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2.8%였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화장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국내 화장품 수출규모는 1조695억으로 불과 10년전과 비교할 때, 6배 증가했다.

특히 기초화장품의 수출성장세는 7.8배로 전체 수출상품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출대상국도 42개국에서 129개국으로 확대됐다.

국내 시장만 보아도 지난해 국내 화장품시장 전체 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국내화장품과 수입화장품의 비율은 6:4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산화장품과 수입화장품의 5개년(2009년~2013년)의 시장 규모 점유율을 살펴보면, 국산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은 57%에서 60%로 증가했다.

 
 
업계 1위 기업의 위상도 높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100대 기업 안에 이름을 올렸고, 브랜드 인지도는 이미 세계 대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대한화장품협회가 Brand Finance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세계 50대 화장품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4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하이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실적의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일본 화장품 1위 기업인 시세이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시세이도의 경우 11.9%(엔저효과 감안시 한자릿수 예상),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45%를 기록했다. 물론 규모의 차이가 존재하나, 해외 지역 진출 시기가 시세이도가 훨씬 앞선 점을 비교해 보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만큼의 성장률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화장품 글로벌 시장 확대 눈길

 
 
오늘날 대한민국 화장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이른바 '화장품 선진국'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1,2위 기업들의 브랜드가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 진출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화장품 브랜드숍들 역시 한류 스타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해 좋은 성과들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시장에 머물지 않고 유럽과 미국 등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2009년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가 프랑스 세포라에 입점한데 이어 국내 기업들의 세포라 입점이 확대 되고 있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토니모리, 닥터자르트, 아미코스메틱 등이 세포라에 입점해 관심을 모았다.

토니모리의 경우는 최근 미국 중심인 뉴욕 맨하탄에 단독 매장을 오픈해 화제가 되었으며, 닥터자르트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유명 패션 브랜드의 뉴욕 패션 위크 백스테이지를 진행 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미국 시장 공략 의지도 거세지고 있다.

유럽 역시 최근 미샤가 슬로바키아 질리나(Žilina)에 미샤 1호 매장을 오픈하며 동유럽권 국가 공략을 선언하는 등 유럽 시장에 대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의지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의 화장품 OEM을 대표하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제품을 제조 생산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으며, 코스맥스의 경우는 아예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반세기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 이른바 '화장품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많은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아직 동남아시아 시장에 비해 유럽과 미국 등의 시장 진출이 더디지만 최근 진출 의지를 보이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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