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 막걸리, 홍삼 에너지 음료 등 이색 궁합 음료 인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생각만해도 시원하고 짜릿한 하이브리드 음료가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섞어 마시는 재미에 푹 빠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하이브리드 음료(Hybrid Beverage)는 두 가지 이상의 원료나 이색 성분이 혼합돼 독특한 맛과 재미를 더한 음료를 말한다. 이색 궁합과 치밀한 배합이 탄생시킨 하이브리드 음료 시장의 전쟁을 살펴보자.

쟈뎅은 무알콜 칵테일혼합음료 ‘모히또 파티’를 출시해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쿠바 전통 칵테일 모히또에 착안해, 바텐더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으며, 진짜 모히토 칵테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누드 캔을 썼다. 라임과 레몬, 애플민트에 탄산을 첨가해 여름철 갈증해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국순당의 ‘아이싱’은 젊은이들이 전통주 보다는 맥주와 샴페인을 즐겨 마신다는 점에 주목해 탄산 막걸리를 출시했다. 상온에서 발효한 뒤 병에 바로 담아내는 일반 막걸리와 달리 아이싱은 발효한 막걸리를 급속 냉각한 뒤 숙성하는 단계를 거쳐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텁텁한 맛은 최대한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농도는 4%로 일반 막걸리인 6%보다 낮추고, 탄산을 첨가해 상큼함은 더했다.

 
 
음료브랜드 환타는 상큼한 과일과 부드러운 우유맛으로 짜릿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환타 스무디 2종을 출시했다. ‘환타 스무디’는 피치(복숭아), 애플(사과) 두 가지 맛으로, 상쾌한 환타에 상큼한 복숭아 과즙, 새콤달콤한 사과와 함께 우유맛이 함유돼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톡톡 튀는 짜릿한 맛이 특징이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늘 엉뚱발랄 재미와 유쾌함으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짜릿한 환타에 상큼한 복숭아 과즙, 새콤달콤한 사과 과즙과 부드러운 우유맛이 더해져 더욱 새롭고 재밌는 ‘환타 스무디’가 탄생했다” 며 “’환타 스무디’는 환타만의 즐거움에 부드러운 우유맛에 입맛에 따라 다양한 과일맛으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엔 배상면주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파클링 약주 ‘산사춘S’를 내놓았다. 기존 ‘산사춘’의 알코올 농도는 14%이지만 이 제품은 7%다. 산사나무 열매와 산수유 등 기존 약용 원료는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탄산을 넣어 알싸한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통기한이 짧아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생막걸리의 한계를 넘고 유통기한을 1년으로 늘린 이번 스파클링 약주로 막걸리 시장에 활력에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양재료와 함께 이색 조합을 선보인 음료도 있다. 인삼공사는 ‘홍삼’을 넣어 만든 에너지드링크 ‘리얼 레드’를 출시했다. 6년근 홍삼 농축액에 타우린을 첨가해 다른 에너지 음료와 차별을 꾀했으며, 공부·야근·운전할 때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카페베네는 예로부터 간기능 회복과 기력보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복분자 모히또’를 출시했다. 황산화물질이 많은 복분자는 열매 안에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암효과, 노화억제, 혈전예방 효과까지 갖추고 있다. 비타민 A, C와 칼륨, 인, 철분, 미네랄 등 무기질을 함유한 복분자 모히또는 라임과 레몬 베이스에 복분자를 넣었다.

그런가 하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이색 원료를 첨가해 새로운 조합의 음료를 만들어낸 회사도 눈에 띈다. 뉴질랜드, 호주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 ‘V에너지 그린’은 기존 탄산 베이스에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천연 과라나 추출물과 타우린, 비타민 등을 혼합해 부족한 수분과 에너지를 공급한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에 상륙한 ‘V에너지 그린’은 뉴질랜드 청정수를 사용해 맛이 깔끔하고 신선하며, 탄산 본연의 맛과 과라나 추출물이 만나 머릿속까지 맑고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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