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BIZMAP 상권분석 서비스 분석…수도권 매장 소폭 감소, 제주 등 새롭게 주목

 
 
대한민국 화장품 중심 상권이 재편될 전망이다.

화장품 브랜드숍 확장 경쟁으로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심 상권의 화장품 매장 포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심 상권의 매장이 소폭 감소한 반면 제주, 강원, 충청도 지역의 매장이 증가세를 보인 것.

본지가 NICEBIZMAP 상권분석 서비스에 의뢰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업종 분석을 진행한 결과 백화점과 로드숍, 방문판매 등 국내 전체 화장품 판매 업소는 6월 말 기준 2만3844개였으며, 월 평균 소비자가 기준 매출은 6050억원이었다.

또한 매장당 평균 매출은 6월말 기준으로 2538억원, 소비자들의 1회 평균 구매 금액은 5만6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6월 기준 지역별 매출 1위는 서울특별시로 2250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장 수에서는 경기도가 5101개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및 점포수 증가율은 세종특별자치시가 각각 7.1%와 10.2%로 이 분야 1위를, 제주특별자치도가 각각 2.4%와 0.7%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수도권의 화장품 중심 상권의 매출 및 매장수는 줄어든 반면 제주도와 세종시, 강원, 충청 등은 매출 및 매장수가 늘어났다.

 
 
전통적으로 화장품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과 경기도, 부산, 인천, 광주 지역의 매장이 줄고 강원도와 최근 관공서와 기업들의 이전이 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해외 관광객 유치로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등의 매장이 증가했다. 백화점의 경우 매장 이동이 어려운 것을 고려하면 로드숍과 방문판매 업소의 이동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방문판매 판매 사원 모집이 업계에 이슈가 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대리점 확대가 크게 늘고 있으며, 화장품 브랜드숍과 헬스&뷰티숍 등의 경우도 중심 상권의 매장 포화 상태에 따라 지방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먼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경우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매장 수가 모두 1월 대비 6월에 줄었다. 서울특별시는 1월 4942개였던 매장 수가 6월 4847개로 줄었고, 경기도는 5068개에서 5064개로 소폭 감소했다. 또한 인천광역시는 1월 1197개에서 6월 1147개로 감소했다.

영남권의 경우는 대구광역시를 제외하고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 모두의 매장이 감소했으며, 호남권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는 소폭 증가했지만 광주광역시 매장수가 줄어들었다.

반면 충청권의 경우는 대전광역시만 매장 수가 줄었고 충청북도, 충청남도, 세종특별자치시는 매장이 늘어났다.

또한 강원도의 경우도 매장이 1월 826개에서 6월 838개로 늘었고, 제주특별자치도도 1월350개에서 6월 361개로 늘어났다.

 
 
행정동별로 살펴보아도 서울특별시 강남구가 6월 기준 278억원으로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장 수에서는 경기도 수원시가 594개로 가장 많았고, 매출 상위 10위 안에 서울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노원구, 관악구 5개였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서울 명동이 20위권에서 빠졌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가 3위, 경기도 고양시가 5위, 경기도 수원시가 6위, 경기도 성남시가 9위, 경기도 부천시가 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읍/면/동별 분석에서도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1동이 월 매출 82억원, 매장수 100개로 두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 10위권을 살펴보면 서울은 6개였으며, 화장품 1번지로 분류 되는 명동은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10위권 안에 3곳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매출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이 84개 매장, 45억원으로 3위를 서귀포시 중앙동이 38개 매장 44억원으로 4위를, 제주시 이도2동이 61개 매장 36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매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은 이미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나온 이야기지만 최근 가맹사업을 전개하거나 준비하는 브랜드숍, 헬스&뷰티숍들이 늘어나면서 주요 상권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전체 화장품 매장의 50%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몰려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프랜차이즈 전문가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맹점은 확장”이라면서 “매장당 매출 증가 보다는 확장에 주력해 온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경우 국내 상권 포화에 따라 상권 변화,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1월1부터 6월까지 연령대별 월별 고객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 고객층은 4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30대, 20대, 50대, 60대 순이었으며, 겨울에서 여름으로 갈수록 20~30대 고객층은 증가했지만 40~60대 고객층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화장품 업종의 월 거래건수가 1만건 이상인 234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연령대 밀집 순위를 조사한 결과 화장품을 구매한 20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북도 구미시 인동동으로 전체 구매 비중의 74. 8%로 20대였다. 충청남동 천안시 신안동이 65.9%로 2위를,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5동이 48.6%로 3위를 차지했다. 20대 밀집 지역 20위권 중 서울 지역은 5곳에 불과했다.

30대의 경우는 서울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3동이 전체 화장품 구매 비중의 45.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20위권 안에 무려 15곳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화장품 구매가 가장 많은 40대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1동이 55.3%로 1위를 기록했지만 2, 3, 4, 5, 6위까지 모두 경기도가 포진되어 경기도가 강세를 보였다. 20위권 안에 경기도가 7곳이 포함된 것. 반면 서울은 3곳에 불과했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주도 지역이 3곳이 포함되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50대와 60대에서는 서울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50대의 경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이 43.0%로 1위를 차지했지만 서울 지역이 상위 20위권 중 14곳이 랭크되었으며, 60대 역시 서울 지역이 상위 20위권 중 14곳이 포함됐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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