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원 구인구직 네트워크 부재, 판매 사원으로 직원 교육 절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2002년 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 탄생 이후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는 짧은 시간 큰 성장세를 이루며 오늘날 우리나라 화장품 유통 채널 가운데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화장품 브랜드숍은 지난해 방문판매와 백화점을 시장 점유율에서 앞선데 이어 올해 시장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 중심 상권에 가장 많은 로드숍을 보유하고, 해외시장에 잇달아 진출해 오늘날 K뷰티의 첨병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상황.

또한 ‘화장품이 비쌀 필요가 없다’는 기치로 화장품 원가 공개, 화장품 OEM 생산 방식 확대, 매뉴얼화된 매장 운영, 깔끔한 화장품 매장, 할인 경쟁 확산 등 짧은 시간 국내 화장품 업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숍의 역효과도 많은 것도 현실이다. 특히 직원의 경우 복지 정책의 부재, 구인구직 네트워크 부실, 체계화되지 못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들이 발생하기도 해 업계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못하는 판매 사원들의 행태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화장품 브랜드숍은 할머니에게 샘플을 판매해 구설수에 올랐고, 한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은 4년이 지난 제품을 판매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고객에게 샘플을 판매하거나 4년이 지난 제품을 매장에 갖고 있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에 대한 해당 매장의 대응이 더 충격적이었다.

4년이 지난 제품을 판매한 매장의 경우 해당 제품인 마스카라가에 대한 정확한 유통기한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제조년월일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생각할 때 4년이 지난 제품을 판매한 것도 문제지만 정작 판매 사원이 마스카라의 유통기한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더 큰 문제다.

마스카라는 일반적으로 개봉 전 12개월, 개봉 후에는 6개월 내에 사용해야 한다. 화장품 판매 사원이 이를 몰랐다는 것은 화장품 브랜드숍의 직원 교육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물론, 이러한 고객 대응 부분은 화장품 브랜드숍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한 방문판매 판매사원은 피부 상태에 따라 권해야 되는 제품을 잘못 권해 고객의 피부를 상하게 하는 사례도 있었다.

80년대부터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온 방문판매 사원에 대한 교육도 이러한데 이제 막 10년이 된 화장품 브랜드숍은 어떠하겠는가.

 
 
실제로 화장품 브랜드숍 판매 사원 교육은 각 대리점에게 맞기던가 제품 교육이 전부다. 화장품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등을 교육 하는 곳이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다.

때문에 몇 년전부터 화장품 업계에는 판매 사원 교육 단체나 자격증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사람의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니 만큼 화장품 권매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라 제품 권매가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다. 이미 다른 분야지만 건강기능식품의 경우는 일정 기간의 교육을 받아야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규제가 정해졌다.

물론, 화장품 판매 사원에 대한 자격증 제도 도입, 일정 기간의 교육 규제 등은 판매 사원 채용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시기상조다.

때문에 업계의 자정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화점 등과 같은 판매 사원에 대한 공채 도입, 복지 제도 보완, 자체적인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한 것이다.

화장품 브랜드숍은 늘 방학이 끝나면 판매 사원 구하기가 어렵다. 시장 외형은 커졌지만 종사자들에 대한 대우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 중심 상권의 경우는 실력 있는 매니저를 뺐고 뺏기는 경쟁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체적인 인력 수급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또한 화장품 브랜드숍이 최근 불거지는 위기설을 불식 시키고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유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 교육에 대한 확고한 매뉴얼이 필요한 오늘이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