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단독매장 구축 봇물…미국, 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로드숍 포화 상태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해 온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해외 단독 매장 구축,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특히 최근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벗어나 유럽과 미국 등 화장품 장벽이 높은 국가까지 진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먼저 6월말 기준 전세계 28개국에 1412개 매장을 운영 중인 더페이스샵은 올해 하반기에도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시장의 포화상태를 해소하고 매출 등 양적 성장 및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싱가포르, 캐나다 F&P등의 인수합병을 통하여 글로벌 시장으로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거점 확보에 주력을 온 더페이스샵은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관리로 공격적인 매장 확장과 온라인 사업 강화, 마케팅 광고 활동,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을 진행해 올해 중국 매출을 약 700억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지난해 인수합병이 이루어진 F&P브랜드(캐나다 바디 용품 업체)를 통한 북미 시장 진출 또한 하반기까지 매장 확대 및 본격적인 현지화 마케팅을 통하여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진행해,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소비력과 시장잠재력이 높고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지리적인 이점까지 갖춘 중동시장도 집중 공략 할 예정이다.

현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에 진출되어 있는 더페이스샵은 올해 내 카타르와 쿠에이트 등의 주변국까지 시장을 확대하여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호치민시에 미샤 13호점을 오픈 오픈하는 등 동남아시아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미샤는 연내 동남아시아지역 매장을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샤는 지난 2009년 오차드로드에 1호점을 오픈하며 공략에 나섰던 싱가포르에 최근 9, 10호점을 동시에 오픈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세계 12개국에 단독매장 230개를 운영 중인 에뛰드하우스 역시 올해 하반기 국내를 포함해 진출한 아시아 전역의 국가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 십만 명의 팬들과 소통을 통한 인지도 향상에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에뛰드하우스는 Asian Young beauty Creator 라는 브랜드 비전과 글로벌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출한 국가 내 고객서비스 및 체험 확대 등 브랜드 가치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여성들이 선호하는 한류 아이돌 메이크업, 한국인의 깨끗한 피부 메이크업을 알려주기 위해 한국으로 초청, 뷰티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현지의 뷰티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K-뷰티의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이니스프리 역시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한편 매장당 매출 증대에 노력한다는 계획인 것.

실제로 올해 해외시장 본격 진출과 함께 전세계 4개국에 단독매장 80개를 운영 중인 이니스프리는 지난 6월 초 오픈한 대만 2호점의 당일매출 1억200만원의 성과를 올린바 있으며 동시 오픈한 홍콩 1/2호점(코즈웨이베이/몽콕) 역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월평균 20%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

전세계 14개국에 481개의 단독매장을 운영 중 스킨푸드는 푸드 코스메틱이라는 독창적인 브랜드 컨셉과 뛰어난 제품력 그리고 해외 현지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분석을 토대로 한 장기 전략수립을 통해 향후 해외시장에 대한 활발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진출한 해외국가의 경우에는 현재의 성공적 브랜드 정착 단계를 넘어, 브랜드 파워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스킨푸드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매장을 오픈 해 나갈 뿐 아니라 2011년에 설립된 미국 내 법인을 통해 미주 지역 진출에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세계 14개 국가에 진출해 1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자연주의 브랜드 콘셉트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매장 인테리어 개선 및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올해 2월 오픈한 홍콩 1호점을 중심으로 중국 진출 및 인지도 향상에 노력할 방침이다.

연내 중국 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홍콩 매장을 중화권 시장의 테스트 마켓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

또한 전속모델이자 글로벌 한류스타인 EXO의 차별화된 매력을 앞세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친밀감을 높이고, 현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연내까지 총 200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미국 서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비버리힐스에 매장을 오픈하며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 계획을 밝혀던 토니모리는 최근 뉴욕 맨하탄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또 한번 미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토니모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토니모리는 뉴욕 맨하탄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오픈 준비 작업 중인 뉴욕 플러싱, 뉴저지, 텍사스 및 버지니아 매장을 포함하여 8월 말까지 미국 내 오픈 예정인 매장만 10개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시카고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10개의 토니모리 단독 매장을 추가 오픈 할 예정이어서 제휴가 아닌 토니모리 단독으로 미국 전역에 진출한다는 당초 계획의 현실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토니모리는 올 연말까지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론칭 예정인 매장을 포함하면 총 300여개에 달하는 단독매장과 3500개가 넘는 숍인숍 매장을 해외에 구축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재 13개국가에 56개의 단독매장을 운영 중인 홀리카홀리카와 5개국 16개 매장을 운영 중인 더샘, 최근 홍콩 침사추이 지역의 최대 쇼핑몰인 ‘하버시티’에 ‘홍콩 1호점’을 오픈한 샤라샤라 등 후발주자들 역시 올해 하반기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서 해외시장에서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로드숍 확장 경쟁이 정점을 찍으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대형 쇼핑타운 등에 입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서울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 중소도시로 확장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로드숍 포화상태에 따라 앞으로 화장품 브랜드숍의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숍 단독매장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 시장은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더욱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경우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최근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은 지난해 기준 2조9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 백화점과 인적판매 유통 채널 보다 큰 명실상부한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의 유통으로 부상했으며, 올해는 3조원 돌파, 매장 1만개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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