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에 강한 사람과 실전에 강한 사람이 만났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은 없다.

지난 5월 한강신도시 구래 지구에 오픈한 리안헤어 김포구래점은 교육과 살롱 워크에서 각각 단단한 커리어를 쌓아온 조기보 원장과 이상협 원장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곳이다. 15년 전 미용재교육기관인 봅스아카데미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친형제 보다 더 가깝다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신뢰와 우정을 쌓아왔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동업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오히려 좋은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함께 헤어숍을 오픈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리안헤어아카데미의 교육실장이기도 한 조기보 원장은 무엇보다 “우리 두 사람은 커트의 중요성을 격하게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모든 헤어 시술의 기본은 커트다. 커트가 잘 되어 있으면 어떠한 화학시술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두 사람의 생각. 따라서 리안헤어 김포구래점의 주력 메뉴 역시 커트다. 커트를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지그재그 경대를 개발했을 정도.

그리고 두 번째로 두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계기는 ‘헤어디자이너는 기술자가 아닌 고객의 상담사이자 동반자’라는 신념의 공유 때문이다.

이상협 원장은 “고객이 헤어스타일을 바꾸려고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힐링을 위해,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머리 한 번 바꿔볼까 라는 생각이죠. 헤어스타일의 변화는 단순히 외모의 변화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치유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헤어디자이너들은 고객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노력과 자세가 필요해요.”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함께 숍을 오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직원들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조기보 원장은 오랫동안 교육강사로 일해 온 만큼 우수한 디자이너들과 인연이 많다. ‘고객의 헤어스타일을 평생 책임진다’는 열정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인력 인프라가 가능했기에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신도시에 과감하게 오픈할 수 있었던 것. 서울에서부터 출퇴근하는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열정으로 같이 해주는 직원들이야말로 다른 숍과의 차별화 된 경쟁력이라고 한다.

▲ 리안헤어 김포구래점 직원들. 앞줄 두 사람이 조기보 원장(왼쪽)과 이상협 원장이다
▲ 리안헤어 김포구래점 직원들. 앞줄 두 사람이 조기보 원장(왼쪽)과 이상협 원장이다

이러한 두 원장의 환상적인 하모니 때문일까? 이제 오픈 4개월째이지만 단골고객이 꽤 많이 생길 정도로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소개를 받고 찾아온 고객들 또한 모던 화이트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섬세하고 정교한 커트 실력에 만족해한다고. 하지만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한 담금질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저희 숍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서울에 직장을 둔 젊은 부부와 아이들입니다. 퇴근 후 찾아온 고객을 위해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미용실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액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째도 사람, 마지막이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고객 한분 한분을 소중히 여기며 작은 부분도 소홀히 넘기지 않는 김포구래지구 최고의 미용실이 되겠습니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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