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배우 정우성이 "'마담뺑덕' 때문에 다시 흡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2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마담뺑덕'(감독 임필성 제작 동물의 왕국)의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우성은 "담배를 영화 '놈놈놈' 이후에 끊었다가 다시 피게 됐다"라며 "오랫동안 금연을 하다가 '마담뺑덕' 학규 역을 연기하면서 영화에서 금연초를 피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가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이거 금연초인데 걸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 그러면서 다시 담배를 피게 됐다. 요즘 위험한 수준으로 피고 있다. 감독님이 책임져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담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욕망의 이야기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정우성의 '나쁜 남자'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우성은 독한 사랑에 빠지며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대학교수 학규로 분한다. 정우성의 상대역은 이솜으로, 학규를 파멸로 몰아넣는 덕이로 분한다.

정우성은 "(심청전과) 굉장히 달라서 선택했다. 효녀 심청이 아니라 '덕이' 뺑덕이 왜 그렇게 악녀가 됐고, 학규가 왜 눈이 멀었는지 현대적인 내용으로 비하인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심학규 역은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쓸데없는 도전 정신 때문에 한 것 같다"라며 "매도 빨리 맞는 것이 낫다고 빨리 보여주고 싶다. 관객이 영화를 보고 어떤 평가를 할까라는 기대와 두려움을 갖은 건 처음이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담뺑덕'은 신예 박소영이 청이 역을 맡았다. 김희원, 박소담도 출연한다. 10월 개봉.

글 이수아 연예팀 기자 2sooah@gmail.com / 사진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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