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생극장에 출연한 김수미, 과거 삭발 감행 이유 밝혀..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스타 인생극장‘에서 김수미는 연극의 마지막 공연을 마친 뒤 지인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제주도에서 지인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김수미는 “아주 힘들 때 삭발하고 (제주도에) 왔었다”며 삭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1998년 김수미는 자신의 승용차(BMW)를 운전기사가 후진하던 중 급발진 추정 사고에 의해 시어머니를 잃었다. 이 사고로 김수미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빙의 증세로 자살시도까지 하는 등 그때의 충격으로 삭발을 감행한 것. 이후 한 스님의 도움으로 어려운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과거 삭발한 적이 있다. 그때는 정말 사는 게 힘들어서 스님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현실도피였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로 친정어머니처럼 여기던 시어머니를 잃은 김수미는 제주도로 내려왔다. 김수미는 “절에 있으면서 새벽에 일어나 공양 밥도 하고 그랬다. 힘들었던 당시 스님 앞에서 맞담배를 피웠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인연을 맺은 스님이 “나한테 와서 매일 술 사달라고 했다”고 하자, 김수미가 “아니, 그걸 다 폭로하면 어떡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수미 삭발 이유를 들은 네티즌들은 “여자 배우가 삭발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많이 힘들었겠다”, “지금 활발히 사는 모습 정말 보기 좋다”, “김수미 삭발 슬픈 사연 눈물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수미가 출연한 뮤지컬 ‘친정엄마’의 마지막 공연에 배우 신현준이 찾아와 기습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2TV '스타 인생극장‘ 방송화면 캡처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