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으로 아시아 지역 주로 공략…중국시장 비중이 가장 높아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대한민국 화장품들의 해외시장 주요 공략지는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국내 화장품산업 해외직접투자(FDI)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화장품산업 지역별 해외직접투자는 아시아 지역에 가장 많은 6,901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92.8%를 차지했으며 국가별 해외직접투자에서는 중국이 3,494만 달러로 2012년 2위에서 한단계 상승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2013년 대 중국 해외직접투자는 전반적으로 감소하여 전년대비 26.5% 감소한 48.0억불 기록했지만 화장품산업의 대 중국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대비 17.3%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는 중국 화장품 시장규모가 2012년 기준 134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4.6%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현지 공장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투자를 늘리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산업의 지역별 해외직접투자를 업종별 구분에서도 제조업의 2013년 해외직접투자금액은 전년대비 357.1% 증가하였고, 북미 지역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이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아시아의 경우 현지 유통망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는 시장진출 전략에서 최근에는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진출 전략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국내 화장품 OEM을 대표하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제닉 등이 모두 중국에 현지 공장 설립 및 추가 증설을 진행한바 있다.

반면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북미 512만 달러로 6.9%, 대양주는 15만 달러로 0.2%, 중동은 6만 달러로 0.1%에 그쳤다.

북미 지역의 경우 투자액이 증가세에 있지만 투자규모의 절대적인 수준이 미비하고, 유럽의 경우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2010년 이후 투자액이 감소하였다가 최근 2년간 투자액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산업 현황에서도 중국에 대한 투자 집중이 그대로 들어났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주최한 ‘2014 화장품 CCGMP 전문인력양성 교육’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법인(심양) 설립은 1994년으로, 일본 동경(1978.6), 미국 뉴욕(1978.4), 프랑스(1990.9) 보다 늦었지만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매출은 한국의 2조5609억원 보다 크게 뒤진 3365억원 이었지만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인 1053억원 보다 3배 정도 많았고, 유럽 742억원, 북미 235억원에 크게 앞섰다.

임직원의 경우도 중국 임직원은 5,609명으로 한국의 4,735명 보다 오히려 많았으며, 기타 아시아 지역 727명에 7배, 유럽 216명, 북미 66명과도 크게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한류 열풍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중국 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선두 화장품 브랜드숍의 경우 중국 매장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일례로 2014년 6월 말 기준 13개국에서 481개의 해외매장을 운영하는 스킨푸드는 284개 매장이 중국에 몰려 있으며 최근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니스프리도 해외 4개국 80개 매장 중 69개가 중국에 위치해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한 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화장품들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지역으로, 미국과 유럽에 비해 한국산 화장품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진출이 상대적으로 쉽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면서 “이미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성공, 실패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어 후발주자들의 경우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2013년 화장품산업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기준)는 전년(16,694만 달러) 대비 55.5% 감소한 7,435만 달러였으며, 이는 2012년 LG생활건강이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긴자 스테파니’를 약 1,3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연평균치를 상회하는 투자규모가 나타났지만 2013년에는 기저효과로 인하여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2013년 송금액 기준 화장품산업 해외직접투자액은 6,369만 달러로 전년(16,330만 달러) 대비 61.0% 감소하였으며, 신고액 대비 송금액 비율은 85.7%로 최근 5년간 실제로 송금된 금액은 신고한 금액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2013년 화장품산업 업종별 해외직접투자는 도·소매업 4,244만 달러, 제조업 부문이 3,190만 달러로 투자 비중이 각각 57.1%, 42.9%인 것으로 나타나 도·소매업 부문의 해외직접투자 비중이 2010년부터 4년간 제조업 부문 보다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3년 현재 투자 목적 1위는 현지시장진출(93.7%)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매우 높은 비중을 보였고 다음으로 수출촉진(5.7%) 및 저임활용(0.3%) 순으로 조사됐다.

▲ 화장품산업 지역별, 업종별 해외 직접투자 추이
▲ 화장품산업 지역별, 업종별 해외 직접투자 추이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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