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레스토랑, 편집숍 등 틈새 시장 찾는 브랜드
화장품 판매처가 소비자들의 생활 트렌드에 맞춰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외식사업의 발맞춰 화장품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점접을 찾아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마케팅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솝(Aesop)은 브런치 카페 등을 위주로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론칭 초기 국내 주요 백화점 및 호텔 등에서 제품을 유통해 왔지만 트렌디한 레스토랑 등지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9월 현재 한남동, 이태원, 가로수길, 해운대 등 국내 주요 상권의 자리잡은 카페를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곳만 15곳에 이른다.
실제 이솝 제품을 취급하는 레스토랑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카페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카페를 통해 구매한 소비자들이 이솝 본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2차 소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솝 관계자는 "이솝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에 부합하고, 카페 및 레스토랑의 인테리어와 저희 제품의 조화와 필요한 경우 제품의 rack까지 이솝에서 제작한 것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단순히 세일즈의 목적만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본사의 제품을 많은 고객들이 try해 보고 느껴보게 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가방이나 의류 등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편집샵에서도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편집샵은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브랜드의 아이템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어 최근 20~30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매장형태다.
각종 패션 아이템과 함께 화장품을 취급하는 편집샵은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거리, 이대, 홍대 등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압구정 로데오 인근 소재의 편집샵 515 에서도 매장 내에서 손앤박 화장품 매대를 별도로 만들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같은 화장품 판매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편집샵을 위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