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들과 협업 추진, PB 확대 등 내실 강화 주력…하반기 기대감 UP

 
 
국내 헬스&뷰티숍들이 관계사들과 협업 추진, PB 확대 등 내실 강화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화장품 브랜드숍을 잇는 유망 유통으로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대기업들의 진입에도 불구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서 존폐 위기까지 거론된 헬스&뷰티숍들이 새로운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일각에서 헬스&뷰티숍이 골목 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들 헬스&뷰티숍의 새로운 경쟁무기 장착은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먼저 국내 헬스&뷰티숍 1위 기업인 CJ올리브영은 올해 들어 최대 50% 할인 이벤트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PB 및 독점 입점 브랜드 강화, 인테리어 변경 등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가맹사업 전개에 어려움에 따라 약국과 결합한 형태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CJ올리브영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검토 방향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최근 약국과 결합된 형태의 매장이 한곳 들어섰다.

GS왓슨스는 최근 한국에 GS리테일과 홍콩 왓슨스의 50 대 50 합작 회사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대표에 한국인을 영입하고 회사명을 왓슨스코리아로 변경했다. GS왓슨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해 온 하태승 대표가 새롭게 취임한 것.

이에 따라 왓슨스코리아는 그동안 입점 업체로부터 제기 되어 왔던 빠른 업무 처리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앞서 진행해 온 매장 인테리어 변경, 공격적인 매장 확대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통 드럭스토어로 헬스&뷰티숍들과 달리 약국 입점을 통해 매장을 확장해 온 W스토어도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달 중 그동안 진행해 온 매장 포스 설치를 모두 완료할 예정인 W스토어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자체 PB 제품 확대하는 것은 물론, 편의점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며, 약국 유통사와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 직접 제약 유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본격적인 제약 분야 공략도 진행할 방침이다.

신세계가 오픈한 헬스&뷰티숍 분스 역시 매장 입점 브랜드 확대 및 관계사인 편의점 브랜드 위드팜 입점을 통한 리테일 강화를 진행, 공격적인 매장 확장과 매장당 매출 증대를 예고했다.

롯데가 오픈한 롭스 역시 매장 내실 강화와 관계사인 롯데카드와의 협업, 롯데시네마 입점 등 새로운 전략을 내놓았으며, 올해 30여개 매장 확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렸다.

이외에도 헬스&뷰티숍을 컨셉으로 오픈한 농심 매가마트의 판도라와 삼양 제넥스의 어바웃미가 공격적인 매장 확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홈플러스와 농협 하나로마트도 헬스&뷰티숍 진출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외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헬스&뷰티숍 관계자는 “헬스&뷰티숍은 올리브영의 가맹사업 전개와 대형유통의 시장 진입에 따라 유망 유통으로 기대감이 높았지만 업계 내 치열한 경쟁과 입점 품목이 화장품과 식품이라는 점 때문에 화장품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 약국, 편의점, 슈퍼마켓 등과도 경쟁하면서 예상 외로 고전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대형유통들이 다양한 품목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자금력이 풍부한 이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화장품, 편의점, 약국 등 다양한 유통 분야에서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최근 중소기업청이 김제남 의원(정의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CJ, GS, 롯데, 이마트 등 이른바 유통재벌이 출점한 헬스&뷰티숍(드럭스토어 포함)은 2009년 153개에서 2014년 7월 669개로 거의 5배가 늘어났다.

현재 헬스&뷰티숍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2009년 71개이던 점포가 2014년 7월 현재 388개로 늘어 5배 이상(546%) 점포가 늘어났고, W스토어는 2009년 56개이던 것이 올해 158개 점포로 3배(282%)가 늘었다. 왓슨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6개에서 93개로 358% 확장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농심 메가마트 판도라(8개), 2012년에는 이마트 분스(6개)가 진출했고, 2013년 롯데가 오픈한 롭스(16개)도 이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기 침체와 헬스&뷰티숍 고전에도 불구 대기업들의 헬스&뷰티숍 시장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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