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014 F/W시즌 메이크업 트렌드 발표’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는 멜롯퍼플, 오키드퍼플, 스카치레드”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메이크업 시장 공략에 나서왔던 LG생활건강이 올해 하반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 설립 이후 트렌드 등 공식적인 산업 전망 발표에 인색했던 LG생활건강이 최근 이례적으로 ‘2014 F/W시즌 메이크업 트렌드’를 발표한 것.

특히 LG생활건강은 이번 트렌드 발표와 함께 색조화장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즌 트렌드 컬러를 예측, 제안하는 ‘메가 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을 밝혔으며, 그동안 준비해 온 메이크업 브랜드 육성 과정도 함께 공개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011년 색조전문 브랜드 보브(VOV)를 인수하며 색조브랜드 키우기에 돌입했고, 2012년에는 색조전문 통합사업부문인 ‘더컬러랩’을 발족했다.

이를 통해 LG생활건강은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VDL과 네일전문 브랜드 코드 네일, 북유럽 감성의 메이크업 브랜드 코드 글로컬러 등 색조브랜드를 시판 및 로드 매장 등을 통해 론칭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약 10%선이었던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분야 매출 비중은 20%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더컬러랩’은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전사적인 컬러 마케팅의 일환으로 ‘메가 컬러 프로젝트’를 펼치며, 매년 2회 봄/여름 시즌 및 가을/겨울 시즌에 유행컬러를 예측, 제안할 예정이다.

유행컬러는 세계 유명 컬러 전문기업인 팬톤의 컬러 트렌드와 패션의 메카인 뉴욕, 밀라노, 파리, 런던의 패션쇼 메이크업 등에서 영감을 얻어, 국내의 뷰티 트렌드 및 한국인의 피부색을 고려해 선정된다.

또한 해당 컬러의 색조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소비자가 보다 손쉽게 세련된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며, 업계 리딩 브랜드로서 색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더컬러랩’은 2014년 가을/겨울 트렌드 컬러로 멜롯 퍼플(Merlot Purple)과 오키드 퍼플(Orchid Purple), 스카치 레드(Scotch Red)를 제안했다.

멜롯 퍼플은 블루빛이 감도는 핑크라즈베리 컬러로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표현하며, 오키드 퍼플은 화려한 보석과 같은 핑크퍼플 컬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해 준다.

스카치 레드는 빈티지 와인과 같은 깊은 레드 컬러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주며, 어두운 컬러 위주의 가을/겨울 패션에 포인트가 된다.

LG생활건강은 올 가을/겨울 유행컬러를 담아 멜롯퍼플 컬러의 ‘VDL 엑스퍼트 컬러 립큐브 EX’와 ‘더페이스샵 리얼 글로스’, 오키드퍼플 컬러의 ‘캐시캣 매치 글램립’과 ‘코드네일 비비드 V506’, 스카치레드 컬러의 ‘보브 캐슬듀 젤코트 립 루즈’, ‘VDL 엑스퍼트 네일컬러 502’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김태훈 더컬러랩 부문장은 “더컬러랩은 향후 메가 컬러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를 비롯, 글로벌 메이크업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며, 색조사업 매출 비중을 글로벌 수준인 3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화장품 업계 1, 2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속적으로 메이크업 분야 강화에 나섰지만 백화점 등 고가 시장에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에게 고전해 왔기 때문에, 시판 확장은 오히려 국내 중견, 중소기업들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한 화장품 OEM사 관계자는 “오늘날 국내 화장품 기술력은 기초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메이크업과 향수 등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강화가 메이크업 분야의 기술력 향상에 일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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