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도도한 세미 스모키…이유리, 화려한 립 포인트 메이크업 '눈길'

▲사진= 역대 최강 악녀 '아내의 유혹' 김서형과 '왔다 장보리' 이유리 (출처: 방송 캡처) 
▲사진= 역대 최강 악녀 '아내의 유혹' 김서형과 '왔다 장보리' 이유리 (출처: 방송 캡처) 

"욕하면서 정들었다"는 말보다 이들을 더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왔다 장보리'에서 악행에 악행을 저지르는 여민정 역의 배우 이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또다른 역대 악녀 '아내의 유혹' 김서형이 주목받고 있다. 

김서형과 이유리는 김순옥 작가의 대본에서 탄생한 역대 최강 악녀로 꼽힌다. 매회 목이 쉴 정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악행에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매번 위기를 극복하며 불사신(?!)의 면모를 뽐낸다.

그럼에도 이들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는건 능숙한 연기 플러스, 따라하고 싶은 세련된 뷰티 스타일링. '악녀=도도한 여성' 공식을 실감케 하듯 매회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두 역대 최강 악녀의 뷰티 스타일링을 들여다봤다.

# '아내의 유혹' 김서형, 블랙 뱅 헤어 + 세미 스모키 "도도하다"


'아내의 유혹' 김서형은 극중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나오는 만큼 1999년 당시 유행한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여기에 검은색 뱅 헤어와 누디한 립 메이크업을 곁들여 차분하면서도 도도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러한 스타일링은 매회 악다구니를 내지르는 신애라 역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작용을 했다.

1999년 작품인 만큼 당시의 베이스 메이크업 트렌드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서형은 극중 물광 메이크업이 아닌, 매트하고 보송한 느낌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마무리 했다. 지금 보면 자칫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이는 누디한 느낌의 핑크 립 메이크업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줬다.
 

# '왔다 장보리' 이유리, 화려한 립 메이크업 "악녀의 귀환" 


'왔다 장보리' 이유리 뷰티 스타일링은 화려함의 극치다. 속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지만 겉으로는 당당하기 만한 여민정 역을 대변하듯, 그녀의 악행이 거듭될수록 외향은 점점 화려해진다.

눈두덩이 전체에 부각시킨 오렌지 빛 브라운 섀도부터 입술 전체를 감싼 쨍한 립 컬러 그리고 부담스럽게 컬링을 넣은 오렌지빛 골드브라운 헤어까지. 모든 것이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은 여민정의 마음을 대변하듯 화려함에 방점을 찍는다.
 
아이 라인을 밑으로 길게 빼어 웃는 인상을 만든 것은 신의 한수. 걸그룹의 경우 귀여운 눈 웃음을 만들기 위해 애용하는 연출 방법이지만, 이는 이유리의 표독스러운 미소를 돋보이게 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염보라 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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