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망치는 잘못된 스킨케어 상식, 낱낱이 파헤치기

▲사진= 올리브 ‘잇시티-일본에서 놀자' 방송 캡처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올리브 ‘잇시티-일본에서 놀자' 방송 캡처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모공 수축을 위해 매일 아침 저녁 찬물로 세안하고 있어요." "스킨은 화장솜에 덜어서 피부를 닦아내듯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스킨케어 상식들. 오히려 우리 피부를 망치고 있었다면?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는 잘못된 스킨케어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리더스피부과 평촌점 김수홍 원장, 뷰티디렉터 피현정(브레인파인 대표), 스위스퍼펙션 스파 정우경 부원장에게 '꼭 알아야 할 뷰티 범죄들'에 대해 물었다.

세살 버릇 여든가듯 잘못된 스킨케어 상식도 평생가는 법. 이들 피부 전문가 3인이 밝히는 뷰티 범죄 리스트를 참고해 지금 당장 바로 잡아보자.
     
[세안 편]

1. 모공 수축을 위해 찬물로 세안한다? [X]
"찬물 세안은 열린 모공을 다시 닫아주는 수렴작용을 하며 피부 온도를 낮춰 피부 진정 및 항염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일시적인 모공 수축 효과만 제공할 뿐, 영구적인 모공 축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홍조가 있거나 민감한 피부의 경우 급격한 온도차는 좋지 않으므로 너무 뜨겁거나 차지 않게 미지근한 물로만 세안하도록 한다." - 리더스 피부과 평촌점 김수홍 원장

2. 세안 시 무조건 클렌저를 사용해야 한다? [X]
"잦은 세안 및 과도한 세안은 피부의 장벽 기능을 손상시키는 중대한 행위로, 세안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 성분과 세안 과정에서의 물리적인 마찰이나 자극이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건성 피부의 경우 이중, 삼중 세안이 오히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아침에는 가볍게 물세안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리더스 피부과 평촌점 김수홍 원장

3. 세안 후 남아 있는 물기는 손으로 두드려 흡수시킨다? [X]
"피부에 물기가 묻은 상태에서는 물의 습성 상 피부 보습인자를 함께 빼앗아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피부에 오히려 탈수 증상을 야기,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안 후에는 타월로 살짝 누르 듯이 물기를 제거한 후에 바로 기초화장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 스위스퍼펙션 스파 정우경 부원장

4. 여드름 피부는 지성인 만큼 자주 세안하는 것이 좋다? [X]
"여드름이 나는 사람들은 간혹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세안을 여러 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 천연 유분막의 불균형을 초래해 피부를 알칼리성으로 변화시킨다. 알칼리성이 된 피부는 결국 2차 감염이나 더욱 심한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 스위스퍼펙션 스파 정우경 부원장

[스킨케어 편]

1.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 등 화장품을 단계별로 모두 사용한다? [X]
"피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성분은 한정돼 있다는 사실. '화장품 과식'은 모공을 막고 유수분 밸런스를 깨지게 해 피부 순환을 방해하고 피부 건조함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결국 피부를 더 예민하고 면역성을 떨어뜨려 노화를 더욱 촉진시킨다. 피부에 정말 필요한 2~3가지 제품만으로도 우리 피부는 충분히 케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피현정 뷰티디렉터

2. 지성 피부라 유분감 있는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X]
"유분이 많은 제형의 화장품을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피지가 쌓여 모공이 넓어지고, 심하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지성 피부라고 하더라도 보습제 사용은 필수이며, 무조건 유분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유수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크림보다는 유분 함량이 비교적 적은 토너, 젤, 로션 제형의 보습제를 사용하고, 모공을 막아 좁쌀 여드름을 유발하는 성분이 없는 논코메도제닉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 리더스 피부과 평촌점 김수홍 원장

3. 세안 후 화장솜에 화장수를 묻혀 얼굴을 닦아냈다?  [X] 
"화장수는 세안 후 비누나 클렌저의 알칼리 성분을 중화시켜 피부의 산성도를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제품을 말하는데, 이러한 제품은 피부에 보다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다음 단계의 화장품 흡수를 촉진시킨다거나 피지 제거를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화장수에는 에탄올 같은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경우도 있어서 피부가 예민한 경우 화장수에 의한 자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장수 제품이 자극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리더스 피부과 평촌점 김수홍 원장

4.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유아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X]
"유아용 화장품은 대개 유분기가 많다. 성인이 사용할 경우 피지를 과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본인 피부 타입에 맞는 성인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스위스퍼펙션 스파 정우경 부원장

[기타]

1.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면 피부 노폐물 배출에 좋다? [X]
"간혹 피부에 여드름이 많거나 뾰루지가 잘 나는 사람의 경우 피부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사우나를 자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사우나를 굳이 해야 한다면, 시간을 줄이되 반드시 사우나 후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 스위스퍼펙션 스파 정우경 부원장

2. 오이나 감자 같은 천연팩이 시중에 나온 팩보다 좋다? [X]
"물론 천연 과일이나 식물로 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다만 민감한 피부일 경우 과일이나 식물의 독성 또는 농약 성분들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아 피부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스위스퍼펙션 스파 정우경 부원장

염보라 기자 bora@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