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생산 상위 10개사가 76.3% 점유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선전했지만 여전히 제조업계의 양극화 문제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조사 결과 2011년 화장품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는 총 640개로 2010년 591개 업체에 비해 49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업체 중 생산규모가 1000억 이상 10개사의 생산실적이 4조 8708억원으로 전세 시장의 76.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수치는 전체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 점유비와도 비슷한 것으로 판매는 물론 제조업계 역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1위 업체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으로 1조 9921억원을 기록, 전체 시장의 31.2%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엘지생활건강 청주공장이 1조 4594억원(22.9%), 아모레퍼시픽 매스코스메틱사업장이 4954억원(7.8%) 순으로 조사되었다.

10위권 내에 코스맥스(3.05%), 애경산업(2.27%), 한국콜마 신정 공장(2.14%), 마임(1.97%), 제닉(1.80%), 소망화장품 제1공장(1.65%), 참존(1.59%) 등이 있지만 전체 제조시장 중 61.9%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매출규모에서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분야에서 각각 2조1522억원(전체 2조5547억원), 1조2274억원(전체 3조4524억원)을 기록해 전체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의 50%에 육박하는 점유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2002년 이후 브랜드숍들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전문 화장품 OEM사들이 성장한 가운데에서도 생산실적의 점유비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 “하지만 수출이 늘었다는 측면에서 대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진다고 보면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식약청 조사 결과 2011년 전 세계 화장품 시장 중 국가별 시장 점유율은 미국(14.3%), 일본(12.8%), 중국(7.4%)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점유율은 1.9%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세계시장은 유럽(38.8%), 아시아·태평양(29.9%), 미주(28.2%), 기타(3.1%)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 세계 화장품 시장의 유형별 점유율은 기초화장품류(34.3%), 두발 제품류(17.8%), 향수 제품류(16.3%), 색조 화장품류(15.5%), 개인세정 제품류(13.0%, 인체세정·목욕용) 등의 순으로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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