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 도경수(카트 스틸, 사진=윤지원 기자)
▲ '카트' 도경수(카트 스틸, 사진=윤지원 기자)

도경수(엑소 디오)가 영화로 연기 영역을 넓힌다.

도경수는 30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 제작 명필름)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배우로 첫 발을 내딛었다.

도경수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아이돌 엑소의 보컬(D.O)이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배우로 데뷔했다. 자연스러운 연기로 '배우 도경수'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카트'는 두 번째 작품이다.

도경수는 "스크린까지 데뷔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드라마와 영화는 큰 차이점이 없는 것 같다. 정말 좋은 감독과 선배 배우들이 잘해주셔서, 열심히 연기한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첫 영화라 많이 긴장했다. 엄마 역의 염정아 선배는 친엄마 같았다. 항상 옆에서 챙겨주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연기하기 편했다"라고 덧붙였다.

'카트'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도경수는 주인공 선희(염정아)의 아들 고교생 태영으로 등장한다. 가난 때문에 엄마와 마찰을 빚기도 하는 반항적인 캐릭터다.

▲ '카트' 부지영 감독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도경수 천우희 황정민(사진 윤지원 기자)
▲ '카트' 부지영 감독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도경수 천우희 황정민(사진 윤지원 기자)

도경수는 "질풍노도의 반항적인 청소년 역할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는 청소년 때 태영이처럼 반항적인 이미지가 없어서 고민했다. 감독님과 많이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반항적으로 보일까 많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들과 많이 연기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 대부분 촬영을 어머니(염정아)와 함께 했는데, 다른 선배들과도 촬영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배들이 있는 마트 촬영장에 놀러간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전작에 이어 다시 독특한 작품(비정규직 문제)에 도전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쉬운 길이 아닌 복잡한 길을 선택한 배우 도경수. 스크린에서도 성공을 거둘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카트'는 독립영화 '니마', '나나나: 여배우 민낯프로젝트'의 부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제19회 부산 국제 영화제, 제34회 하와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주요 등장인물은 7명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선희를 비롯해 똑부러지는 성격의 싱글맘 혜미(문정희), 20년간 빗자루를 잡아온 청소원 대표 순례(김영애), 인간미 넘치는 더 마트의 인사팀 대리 동준(김강우), 인상 좋고 입심도 좋은 비정규직 계산원 옥순(황정민),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당돌한 아가씨 미진(천우희), 선희의 아들이자 가난한 가정형편이 창피한 사춘기 소년 태영(도경수)까지. 모두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시민들이다.

'카트' 부지영 감독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비정규직은 중요한 문제다. 의미가 있고, 꼭 만들어야하는 소재라고 생각해서 제작에 참여했다. 영광이고 중요한 기회였다"고 작품 취지를 밝혔다. 오는 11월 개봉.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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