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입장객 예상 빗나가 '일방문객 100명 내외', 뷰티관 입점 업체들 매출 거의 없어

▲ 케이팝엑스포 인 아시아(K-POP EXPO in ASIA) 주최측은 엑스포 예상 관람객을 300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이곳을 방문하는 입장객은 일평균 100명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일 개막식과 축하공연 외에 5일 동안만 공연이 진행되고  9월 25일 이후에는 당초 계획된 공연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엑스포는 SS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2014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인천항만공사 등이 후원했다
▲ 케이팝엑스포 인 아시아(K-POP EXPO in ASIA) 주최측은 엑스포 예상 관람객을 300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이곳을 방문하는 입장객은 일평균 100명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일 개막식과 축하공연 외에 5일 동안만 공연이 진행되고  9월 25일 이후에는 당초 계획된 공연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엑스포는 SS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2014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인천항만공사 등이 후원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와 더불어 기획된 '케이팝엑스포 인 아시아(K-POP EXPO in ASIA)'가 당초 예상과 달리 흥행에 참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00만명의 관광객이 엑스포 행사장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장 부스에 입점했던 화장품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거의 0원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져 피해가 심각하다.

3일 케이팝엑스포 인 아시아(K-POP EXPO in ASIA) 조직위원회와 행사장 입점 업체들에 따르면 케이팝엑스포는 북인천 청라지역 공터에서 지난달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걸스데이, 2PM 등 한류 아이돌 스타들의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예상 관람객수는 300만명이었다.

300만명 관람객을 예상한 주최측은 행사장 내에 10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뷰티관, 먹거리 장터에 업체들을 입점시켰다. 이중 화장품 및 뷰티 관련 업체 40여개는 입점비 없이, 판매액의 25%를 수수료로 주최측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입점했다.

▲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붐벼야할 '케이팝엑스포 인 아시아(K-POP EXPO in ASIA)' 행사장에는 인적이 없다. 1일 방문한 이곳에는 부스를 철수하는 차량들만이 입출구를 드나들고 있었다
▲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붐벼야할 '케이팝엑스포 인 아시아(K-POP EXPO in ASIA)' 행사장에는 인적이 없다. 1일 방문한 이곳에는 부스를 철수하는 차량들만이 입출구를 드나들고 있었다
▲ 실내 공연장으로 보이는 가건물이 위험사고가 우려되는 아찔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
▲ 실내 공연장으로 보이는 가건물이 위험사고가 우려되는 아찔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

하지만 엑스포가 개막되고, 이곳을 방문하는 입장객은 일평균 100명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일 개막식과 축하공연 외에 5일 동안만 공연이 진행되고 9월 25일 이후에는 당초 계획된 공연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실제 1일 방문한 행사장에는 관람객은 온데 간데 없고, 허허벌판에 입점했던 부스의 시설을 철수하기 위해 각종 기자재들 적재한 트럭들만이 입출구를 드나들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00만명이 케이팝 엑스포 관람객으로 올 것이라는 주최측 말만 믿고 입점한 뷰티관 입점 업체 40여개의 실제 매출은 0원에 가깝다. 이때문에 뷰티관에 입점했던 모든 업체들은 지난 9월 29일을 끝으로 전부 철수했다. 행사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행사장에서 부스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인건비만 나갈 뿐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 화장품 및 뷰티 업체들이 입점했던 뷰티관 내부. 행사기간 중임에도 모든 업체들은 더 이상 손해를 볼 수 없어 지난달 29을 끝으로 철수했다
▲ 화장품 및 뷰티 업체들이 입점했던 뷰티관 내부. 행사기간 중임에도 모든 업체들은 더 이상 손해를 볼 수 없어 지난달 29을 끝으로 철수했다

입점했던 한 업체 대표는 "정말이지, 제품을 한개도 팔지 못했다. 오는 사람 자체가 없고, 그나마 오는 관람객도 늦은 시간에 와서 공연만 보고 셔틀버스 타고 돌아가버리니 영업자체가 불가능했다"며 "대부분의 업체가 일용직으로 고용했던 직원들끼리 서로 구매한 것 외에는 판매 자체가 거의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계속 있어봐야 인건비만 지출되기 때문에 더 손해를 보기 전에 행사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입점 업체외에도 전기와 조명을 담당했던 한 사업자는 조만간 주최측을 사기죄로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케이팝엑스포 인 아시아(K-POP EXPO in ASIA)' 행사를 주최·주관한 조직위원회와 SS엔터테인트먼트측과 여러번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불통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표명을 듣지 못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는 SS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2014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인천항만공사 등이 후원했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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