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깊어가는 가을을 느낀다. 패션 아이템 중 가장 멋스러운 트렌치코트로 가을의 무드를 만끽할 때도 꼭 이맘 때. 깃을 살짝 올린 트렌치코트의 낭만을 배가시켜줄 헤어스타일이 고민이라면? 정답은 스산한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줄 ‘브라운’ 컬러에 있다.

가을은 누가 뭐래도 브라운의 계절이다. 부드럽고 분위기 있으며 고급스러운 색감의 브라운은 이 계절에 어울리는 맞춤 컬러이다.

그런데 고민은 브라운도 다 같은 브라운이 아니라는 것. 수지를 필두로 공효진, 정유미, 김슬기,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가 한바탕 유행을 일으킨 붉은 기를 뺀 애쉬 브라운을 비롯해 밀크브라운, 매트브라운, 레드브라운 등 브라운의 종류만 해도 다양하다. 어떠한 브라운을 선택할지 갈등의 기로에 서있다면 여전히 인기 몰이 중인 애쉬 카키 브라운과 조금은 부담스러워했던 바이올렛 브라운에 눈을 돌려보자.

일명 ‘수지 헤어컬러’로 불리는 애쉬 카키 브라운은 작년부터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히 사랑 받는 트렌드 컬러로 자리 잡고 있다. 살짝 빛바랜 듯 한 녹색 컬러는 부드럽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강하며, 톤 다운된 컬러에 푸른 계열의 애쉬, 그레이 톤이 더해지면 세련되고 차분한 가을 여자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 애쉬 카키 브라운으로 부드럽고 스타일리시한 멋을 풍기는 '연애의 발견'의 김슬기
▲ 애쉬 카키 브라운으로 부드럽고 스타일리시한 멋을 풍기는 '연애의 발견'의 김슬기

뷰티살롱 바이라 태록 팀장은 “애쉬 카키 브라운 컬러는 피부 톤이 밝지 않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짧은 머리보단 긴 머리스타일이 더욱 부드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고, 피부가 밝은 사람에겐 자칫 피부색이 떠 보이거나 얼굴빛이 칙칙해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애쉬 브라운 계열이 개성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가을 여성의 느낌을 연출한다면, 바이올렛 브라운은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을 살려 한층 성숙한 여성으로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바이올렛 브라운은 노란기가 많이 도는 동양인의 생기 없는 피부를 화사하게 보여주는  컬러로 이목구비가 더욱 선명하게 부각된다. 반사빛에 따라 오묘하게 빛나는 색감도 아름답다.

태록 팀장은 “바이올렛 브라운을 밝게 톤 업하여 컬러에 집중하고 싶다면 강민경, 오연서, 박수진처럼 긴 머리 보단 단발머리로 연출해야 세련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헤어 톤에 바이올렛 느낌을 살짝 더할 경우 차분한 웨이브와 연출하면 좀 더 세련되고 도시적인 가을 여성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전한다.

▲ 바이올렛 브라운으로 발랄한 매력을 풍기는 '룸메이트'의 허영지
▲ 바이올렛 브라운으로 발랄한 매력을 풍기는 '룸메이트'의 허영지

올해는 겨울까지 애쉬와 레드 브라운, 바이올렛 브라운 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전체 염색이 아닌 헤어 중간에 포인트를 주는 경향이 라는 것이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옷도 어둡고 두꺼워지므로 밝은 색으로 컬러를 톤 업 하는 것보단 적당한 색상의 포인트 컬러가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단, 애쉬 컬러나 레드 컬러는 반사 빛이 들어가는 염색으로 색이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어 처음 그대로의 색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평소 샴푸 시 컬러전용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사용하여 홈 케어에 집중한다면 처음 색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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