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이어 페이크 영상, 뮤직비디오, 최근에는 애드 무비까지 등장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마케팅의 진화는 계속된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전개되면서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마케팅 플랫폼이 인쇄와 방송 영역을 넘어 다양하게 진화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웹툰을 비롯하여 애드무비까지, 소비자들은 엔터테이너적인 콘텐츠를 즐기는 동시에 브랜드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숙한 ‘웹툰’과 만난 ‘화장품’

 
 
최근 눈길을 끄는 변화 중 하나는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툰과 결합하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는 지난해 10월 웹툰작가 훈(Hun)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꽃처럼 산다’ 웹툰을 연재했다.

20~30세대의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다룬 작품으로 일상의 걱정거리를 꽃이 가진 꽃말과 알려지지 않은 꽃 성분 등의 꽃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꽃처럼 산다’의 배경이 되는 플라워 카페는 실제 명동에 있는 마몽드 브랜드숍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이곳을 거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장미편, 수선화편, 금은화편, 동백편이 차례로 공개된 뒤 각 편당 평균 1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높은 반응을 얻었다.

오가니스트는 웹툰작가 이보람과 손을 잡고 지난 3월 힐링 웹툰을 선보였다. 헤어 힐링테라피인 브랜드 컨셉과 일상에서 힐링을 경험하는 순간들을 재치 있는 어투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그려냈다.

오가니스트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여성들의 호감도를 상승시키고자 기획된 것으로 매주 한 편씩 브랜드 SNS을 통해 공개하며 웹툰의 제목을 지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이외에도 코리아나화장품, 동성제약 등은 올해 초 별도의 웹툰을 제작해 이벤트와 결합하는 방법으로 홍보를 전개하기도 했다.

‘화장품’, ‘페이크 다큐 영상’과 결합하다

 
 
최근 화장품 업계 마케팅의 또다른 진화는 패러디 마케팅과는 조금 다른 형식의 페이크 다큐 영상과 결합한 마케팅이다.

제작비가 TV광고보다 훨씬 낮지만 온라인을 통한 바이럴 확산효과는 그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것.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는 ‘에어쿠션 XP’ 제품의 홍보 영상 ‘놀라운 대결’과 ‘놀라운 실험’ 2편을 연달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포토샵과 에어쿠션 XP가 피부표현을 겨루는 ‘놀라운 대결’과 에어쿠션 XP 제품으로 여성의 첫인상이 변화하면서 남성들의 반응 역시 달라진다는 ‘놀라운 실험’은 모두 페이크 형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의 배경 및 모든 출연자는 외국인이며, 리얼리티를 부각시키고자 동영상 자막을 일반인이 프랑스 영상을 보고 스스로 한국어 자막을 붙인 것처럼 표현하여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영상을 확산하도록 유도했다. 1탄 영상은 공개 45일만에 500만뷰를 달성, 2탄 역시 공개 9일만에 조회수 200만건을 달성했다.

 
 
미쟝센은 지난 8월 자사의 신제품인 ‘컬링 에센스 2X’의 페이크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스타인 유준호 더빙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으로, 해외 고데기 홈쇼핑 영상에 유머러스한 한국어 더빙을 입히고 정작 고데기가 아닌 ‘고데기 없이 5분만에 컬을 완성’해 준다는 미쟝센 에센스를 홍보하는 영상이다.

홈쇼핑 영상인 줄 알았다가 후반부에 미쟝센 제품을 활용한 스타일링 팁이 이어지면서 페이크 영상의 반전재미를 선사한다. 본 영상은 공개 보름 만에 조회수 150만을 넘어섰다.

‘화장품’과 ‘뮤직비디오’가 만났다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가 뮤직비디오 제품 노출을 위한 PPL을 넘어 직접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쟝센은 ‘퍼펙트 리페어’ 라인 출시와 함께 선보인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공개 2주일 만에 유투브 조회수 50만건을 넘어섰다.

뮤직비디오는 신민아-유아인의 케미 돋는 커플연기는 물론, 영상 속 등장한 강아지가 신민아의 실제 애견 ‘우디’로 밝혀지며 더욱 이목을 끌었다.

다양한 헤어스타일 변화에도 아름다운 머릿결을 지켜주는 미쟝센 ‘퍼펙트 리페어’ 라인의 특징을 컨셉화 한 뮤직비디오 영상 속에서, 신민아는 무려 6가지의 헤어스타일로 변신하여 유아인을 유혹한다.

마몽드는 새로운 뮤지 박신혜를 앞세워 ‘My Dear(부제: 꽃)’라는 제목으로 뮤직비디오 형태의 광고를 제작했다.

‘My Dear(부제: 꽃)’는 이미 뛰어난 보컬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신혜가 직접 노래와 작사 작업에 적극 참여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친오빠인 박신원이 작곡하고 비스트의 용준형이 피처링 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박신혜가 직접 열연한 ‘My Dear(부제: 꽃)’의 뮤직비디오는 가수가 되고 싶은 소녀의 꿈을 그린 내용으로, 힘든 순간마다 여주인공 박신혜 곁에서 항상 큰 힘이 되어주는 꽃으로 ‘금은화’가 등장한다.

‘화장품’ 광고와 영화의 결합, ‘애드무비’

 
 
광고와 영화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애드무비도 화장품 브랜드들의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다.

PPL처럼 광고에 대한 거부감은 덜하면서 보다 더 제품을 부각시킬 수 있어서 심심찮게 활용되는 마케팅 기법이다.

미쟝센은 올 초 미쟝센 단편영화제와 첫 번째 콘텐츠 콜라보레이션으로 애드무비 4편을 제작했다. 미쟝센의 브랜드 컨셉인 ‘변화(Change)’를 주제로 한 단편영화로, 그 중 이형석 감독의 ‘난 미용사가 아니야’란 작품이 제 33회 벤쿠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자와 함께 임종체험관을 찾은 할머니가 손자가 좋아하는 색으로 머리 염색을 시켜주기 위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미쟝센 염색 제품인 ‘헬로 버블 폼 컬러’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미쟝센은 헤어의 변화와 개선만으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헤어 메이크오버 프로젝트 ‘체인지 유어 헤어(Change Your Hair)’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미쟝센 애드무비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팬틴은 태국에서 진행한 애드무비로 ‘You can shine’이란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을 선보였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소녀가 역경을 딛고 바이올린으로 음악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영상에서 팬틴 샴푸의 브랜드나 제품은 전혀 노출이 되지 않으며, 다만 영상 마지막에 ‘You can shine’이라는 카피와 팬틴 로고가 노출될 뿐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녀의 머릿결이 눈부시도록 찰랑거리는 비주얼로 브랜딩을 대신하고 있다. 영상 속 재미와 감동이 담긴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는 브랜드 컨셉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효과를 갖는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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