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태국 성형산업, 7000억원 규모로 성장

태국 청소년, 절반 이상이 성형 수술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방콕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 청소년(18세 미만)의 57.77%와 대학생(18~22세)의 68.88%가 미용 관련 목적으로 성형수술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태국 젊은층이 유명 연예인을 동경, 그들의 외모를 닮고 싶어 하고 더 나은 외모를 가지면 사회에서 환영 받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하다는 것.

특히 이러한 그룹의 평균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한류 열풍으로 한국 연예인들의 외모를 지향하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어 한국 성형 관광 산업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태국 성형산업은 10년만에 7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성형 수술을 많이 하는 나라 중 22위에 올라, 동남아시아 국가 중 대만 다음으로 2위에 랭크됐다.

태국 청소년들에게서 가장 인기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DEK-D.COM’ 조사에 따르면 태국에서 성형수술을 실행한 청소년 중 59.25%가 코수술을 했으며, 46.82%가 피부 미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슴 확대술을 받은 태국 청소년은 1.73%로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이는 코수술이나 얼굴 성형에 비해 가슴성형은 부작용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국 청소년의 59.82%가 의료진과 기술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성형 부작용에 민감하지 않은 반면 41.42%의 태국 청소년은 성형 부작용과 안정성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최근 태국의 성형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수많은 고급 경쟁 업체들(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생겨나고 있으며 장비나 기계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중 한국의 성형장비·기술은 태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의 성형산업 중 특히 얼굴 성형은 그 기술이 매우 발달해 국내외적으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태국에서 의사를 한국으로 파견해 기술을 직접 배우는 사례도 생겨날 정도.

실제로 한국에 코 성형술을 배우고 싶어 관련 교육 기관이나 병원 등을 문의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해외의료진 연수 실무를 담당하는 국제미용성형원수원 사무국 관계자는 일부 해외의료진들이 한국 성형술에 대해 한류 영향이라고 반신반의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한국에 와서 직접 보고난 후에는 한국의 성형술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국제미용성형연수원의 연수과정이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 방콕무역관은 “태국은 우리나라보다 의료기술 수준이 낮은 편이지만 대외적 이미지로 의료관광객 유치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20배 정도 높다”면서 “태국의 성형시장에 한국의 성형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은 물론, 대외적 이미지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태국인뿐 아니라 태국에 오는 해외 의료관광객들 또한 한국의 성형술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태국으로의 진출은 한국의 성형술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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