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그헤어 구로 G밸리몰점 한울 원장
▲ 보그헤어 구로 G밸리몰점 한울 원장

지난 9월15일 수많은 오피스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요즘 잘 나간다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모여 있는 지밸리몰이 문을 열었다.

최근 핫하다는 먹을거리와 마실 거리로 가득한 이곳에 행인들의 눈길을 끄는 곳이 있으니 바로 프랑스 헤어살롱 브랜드 ‘보그헤어 구로G밸리몰점’이다.

‘미용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면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한 번쯤 들르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샘솟는다.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한울 원장 역시 정해진 오픈 날짜에 맞춰 본인이 원하는 컨셉의 인테리어를 구현하느라 입술이 다 부르텄을 정도라 말한다.

 
 
대단위 오피스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형성되어 있는 이곳은 최고의 상권을 갖추고 있다. 평일에는 직장인들로,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발길이 이어져 오픈한지 한 달 남짓 되는 미용실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분주한 편. G밸리몰점의 오픈과 마감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밤 10시에 맞춰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 시간도 2부제로 나뉜다.

오픈 후 제대로 홍보할 시간도, 여느 유명 미용실 브랜드처럼 대중화 된 브랜드가 아님에도 고객들이 이곳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울 원장은 “고객분들께서 작은 부분에도 서운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배려 때문인 것 같다”고 밝힌다.

가령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직장인들이 커트나 염색을 위해 이곳을 찾는 시간은 대부분 점심시간. 빠듯한 시간에 머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끼니는 건너 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보그헤어 G밸리몰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케이크나 파이를 제공한다. 맛있는 커피는 물론이다. 인근의 다른 커피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커피 맛을 위해 고가의 커피머신도 구입했을 정도다.

 
 
이처럼 남다른 서비스 마인드를 지닌 한울 원장은 올해로 21년차 베테랑 미용인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 수석디자이너부터 점장을 거치고, 개인미용실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그이기에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누가 뭐래도 직원을 먼저 챙기고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는 배려라는 단어를 참 좋아해요. 제 인생의 모토이자 저희 미용실의 모토이기도 하죠. 저와 직원 사이, 직원과 직원 사이, 직원과 고객 사이에 배려라는 것만 존재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경영자인 제가 늘 모범을 보이고 직원들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하면 직원들 스스로도 잘 따라오리라 믿습니다.”

인터뷰 내내 조용한 어조로 말하던 한울 원장과 ‘배려’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모든 고객에게 오랫동안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미용실이 되길 바란다는 소박한 소망도 모두 같은 맥락이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지만 최고의 기술과 서비스를 향한 열정만큼은 뜨거운 이곳.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기고 차 한 잔 마시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보그헤어 구로 G밸리몰점에 한 번 가면 아마도 오랜 인연으로 남을 수 있을 듯하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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