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발표, 화장품 무역수지 올해 첫 흑자 전환 기대…향후 수출 강국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성적 적자품목이었던 화장품의 무역수지가 對中 수출확대에 힘입어 2014년 3~8월 사상 처음으로 흑자 기조로 전환되었다.
특히 화장품 수출 제 1위 시장인 중국과의 FTA가 타결되고 중국의 소비세가 인하될 경우 향후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8월 우리나라 화장품의 중국 수출 성과는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한 것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28%를 차지하며,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모두 포함할 경우 수출액은 전체의 55.3%에 달한다.
특히 상해지역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産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좋은 품질을 갖춘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재구매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0.9%가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피부에 적합하고 품질이 우수한 점을 재구매 이유로 밝혔다.
실제로 중국 재정부는 화장품을 ‘고급화장품’과 ‘일반화장품’으로 구분하여 일반화장품에 한해 소비세 30%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세 폐지안이 시행될 경우, 현재 수출 중인 중저가 라인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되어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한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현행 9~10%의 관세가 인하․철폐되어 비용 절감 및 가격경쟁력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도 최근 한국 화장품 제조사와의 OEM계약 체결에서 나아가 지분인수, 인수․합병 등을 고려하는 등 적극적인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높은 반면 화장품에 대한 중국의 인증 기준이 강화되면서 비공식적인 경로로 제품이 유통되는 사례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비공식적 경로를 통한 판매는 명확한 가격 기준이 없고, 유사 모조품이 출시될 경우 소비자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 향후 정식 수출 진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무역협회는 발표 자료를 통해 “한국産 화장품은 최근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1위 품목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이에 中 화장품 수출 호조가 지속․확대되기 위해서는 한․중 FTA를 통해 화장품 관세를 조기에 철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호적으로 변화하는 수출 여건을 적극 활용해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에 품질을 중시하는 중국의 소비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 마케팅 채널 구축 등의 구체적 전략을 마련,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