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서치열전'이 웹드라마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간설치열전'은 (극본 이민영, 연출 박진석/제작 티모엔터테인먼트)은 지난 19일 전파를 탔다. '사라진 홍길동전'이라는 기발한 소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간서치열전'은 특별한 드라마다. KBS 드라마 최초로 웹드라마로 제작, 지난 13일부터 포털에 선공개했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버전은 20일 현재 누적 조회 수 80만 건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열흘도 되지 않아 100만 조회 수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간서치열전'은 총 7회에 걸쳐 매일 밤 12시에 공개된 웹드라마 버전을 짧게는 5분, 길게는 10분 내외로 선보였다. 웹드라마만이 가질 수 있는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로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15분의 클라이맥스는 방송에서만 공개했다. 네티즌들을 본 방송으로 이끌려는 전략이다.

'간서치열전'은 KBS 최초의 웹드라마답게 독특한 내용으로 승부를 걸었다. 책 냄새만 맡아도 황홀해지는 ‘책덕후’ 중에 덕후 장수한(한주완)을 비롯하여 한 번 본 책은 여백의 낙서까지 모조리 외워버리는 것이 “책을 먹어버린다”하여 ‘책돼지’라 불리는 계월(민지아),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이라면 살인도 불사하는 ‘책늑대’ 청준(정은우) 등 독특한 캐릭터들과 이들이 홍길동전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시청자들은 색다른 드라마에 뜨겁게 열광했다. 방송과 포털사이트의 공생으로, 새로운 시청자층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연출을 맡은 박진석 감독은 "오늘 무사히 방송이 나갔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은 (시청자들이)얼마나 재밌어 해주시나 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사랑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은 드라마 한편이지만 인터넷으로 연재되는 일주일 동안 혹은 방송 70분 동안 즐거우셨으면 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황의경 CP(책임프로듀서)는 "KBS 드라마의 진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고 퀄리티의 웹드라마를 선보이겠다.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웹과 TV를 오가는 이번 모델을 기획, 지휘한 문준하 프로듀서는 "KBS 드라마국의 혁신적인 사고와 박진석 감독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프로젝트를 빛나게 했다.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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