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라이어 게임’, ‘패션왕’의 원작 속 주인공들과 얼마나 닮았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만화 속 주인공과 드라마 주인공의 싱크로율도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한 ‘미생’의 임시완, ‘라이어 게임’의 이상윤, 그리고 개봉을 앞둔 영화 ‘패션왕’의 안재현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원작 속 인물의 캐릭터를 십분 살리기 위해 외모부터 쏙 닮은 모습으로 변신했으며, 여기에는 헤어스타일이 절대적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17일 첫 선을 보인 tvN 8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미생’은 스펙이라고는 전무한 사회 초년병 장그래(임시완 분)가 정글 같은 직장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일에 갇혀 매일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거미줄 같은 인간관계도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미생’에서 프로 바둑기사가 될 문턱에서 좌절을 겪고 궂은일을 전전하다 종합무역상사 인턴이 된 장그래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그는 장그래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놀랄 만큼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생’ 홈페이지에는 주인공 장그래의 스케치 이미지와 그 옆에서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임시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되어 있는데, 미생 임시완은 헤어스타일과 살짝 건방져 보이는 입가 미소 등 만화 속 장그래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배경도 스펙도 없는 사회 초년생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헤어스타일은 2대8의 리젠트 헤어로 과하지 않는 볼륨펌을 가미했다. 투블럭 커트를 기본으로 한 자연스러운 펌으로 실제로도 20~30대 남자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첫 방영된 tvN 극한 심리 추적극 ‘라이어 게임’은 총상금 100억 원이라는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반전 심리 드라마다. 극중에서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 하우진 역을 맡은 이상윤은 섹시하고 지적인 면모와 상처 입은 거친 상남자의 모습, 문득 느껴지는 부드러움으로 원작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상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파격 변신한 헤어스타일이 놀랍다. 주로 젠틀하고 다정한 역할을 맡아온 엄친아 이상윤이 단정한 댄디컷에 내추럴 스왈로 펌으로 극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이상윤은 ‘라이어게임’ 제작발표회에서 “헤어스타일과 체중 감량을 통해 원작 캐릭터가 가진 차갑고 거친 성격을 표현하는 한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한국식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원작과는 다른 작품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청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주간 조회수 440만 클릭, 누적 조회수 5억뷰, 26주간 네이버 웹툰 베스트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패션왕’이 오는 11월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 주원과 함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가 있으니 바로 핫스타 안재현이다. 그는 기안고 황태자 ‘김원호’역을 맡아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시크하면서도 완벽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왕’에서 기안고 학생들 모두가 우러러 보는 선망의 대상을 연기한 안재현이 선택한 헤어스타일은 댄디한 볼륨펌. 세미 투블럭 댄디컷을 기본으로 한 볼륨펌으로 옆 부분과 뒷부분은 깔끔하게 투블럭으로 연출하고, 윗부분은 컬을 연출하여 귀엽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를 준다. 손질이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김수현, 이민호 등 한류스타가 사랑하는 머리스타일이기도 하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