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원, 안재현, 김성오 등 영화 '패션왕' 남자주인공들의 개성과 포스는 역대 캐릭터 중 최고다
▲ 주원, 안재현, 김성오 등 영화 '패션왕' 남자주인공들의 개성과 포스는 역대 캐릭터 중 최고다

포즈만 봐도 심상치 않다. 헤어스타일은 또 어떠한가? 간지에 살고 간지에 죽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패션왕’이 개봉을 앞두고 수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주간 조회수 440만 클릭, 누적 조회수 5억뷰, 26주간 네이버 웹툰 베스트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패션왕’이 오는 11월6일 개봉한다.

웹툰의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영화 예고편과 포스터를 통해 공개된 주인공들에 대한 관심도 가히 폭발적이다. 설리와 박세영 등 미모 갑의 여주인공은 물론 주원, 안재현, 김성오 등 남자주인공들의 개성과 포스는 역대 캐릭터 중 감히 최고라 말하고 싶다.

특히 이들의 패션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헤어스타일도 특별하다. 주원의 바가지 머리는 아무리 영화라지만, 캐릭터를 위해 얼굴을 포기한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 마치 뚜껑을 쓴 듯한 파격적인 머시룸헤어로 등장하는 '패션왕' 주원
▲ 마치 뚜껑을 쓴 듯한 파격적인 머시룸헤어로 등장하는 '패션왕' 주원

극중 존재감 제로에 답이 안 나오는 패션 센스로 같은 반 아이들에게조차 ‘무기명’으로 불리는 ‘우기명’ 역할을 맡은 주원은 전설의 패션왕 김성오를 만나면서 패션과 간지에 눈을 뜨게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커다란 안경에 덥수룩한 헤어스타일, 촌스러운 의상에서 최고의 간지남으로 변모해가는 주원은 한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바가지머리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21살쯤 혼자 그렇게 잘라본 적이 있는데, 누가 나보고 우기명을 닮았다라고 하더라. 그때 웹툰 패션왕을 처음 접하게 됐다”고 말하며 영화 ‘패션왕’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눈을 찌를 듯한 일자 뱅에 구레나룻를 길게 빼 마치 뚜껑을 쓴 듯한 파격적인 머시룸헤어로 등장하는 주원에 반해 안재현의 헤어스타일은 좀 더 시크하고 세련된 맛을 풍긴다.

▲ 투블럭 댄디컷을 기본으로 한 볼륨펌 스타일로 세련된 멋을 풍기는 '패션왕' 안재현
▲ 투블럭 댄디컷을 기본으로 한 볼륨펌 스타일로 세련된 멋을 풍기는 '패션왕' 안재현

영화 ‘패션왕’에서 안재현이 맡은 기안고 황태자 ‘김원호’는 학생들 모두가 우러러 보는 선망의 대상. 헤어스타일 역시 요즘 유행하는  투블럭 댄디컷을 기본으로 한 볼륨펌 스타일로 트렌디하다. 옆 부분과 뒷부분은 깔끔하게 투블럭으로 연출하고, 윗부분과 앞부분은 컬을 연출하여 귀엽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를 보여 준다.

그런데 헤어스타일만 놓고 보면 영화 ‘패션왕’의 진짜 히어로는 따로 있다. 한 번 보면 잊혀 지지 않는 카리스마와 비주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전설의 패션왕 ‘남정’ 역을 맡은 김성오가 그 주인공.

▲ 누구도 소화할 수 없는 언밸런스한 헤어스타일로 마치 팝스타 프린스를 연상케 하는 '패션왕' 김성오
▲ 누구도 소화할 수 없는 언밸런스한 헤어스타일로 마치 팝스타 프린스를 연상케 하는 '패션왕' 김성오

근육과 핏의 살아있는 전설, 짝퉁조차도 고품격 패션으로 승화시키는 센스, “없는 자가 있는 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바로 간지다”라는 간지철학을 좌우명으로 삼는 그는 그 누구도 소화할 수 없는 언밸런스한 헤어스타일로 과거 패션왕의 위엄을 뽐낸다. 한쪽은 짧게 커트하여 스크래치를 넣고 반대쪽은 앞머리까지 길게 길어 강한 웨이브를 넣어 마치 팝스타 프린스를 연상케 할 정도다. 

이처럼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영화 ‘패션왕’. 흥행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전무후무한 ‘간지’만으로도 비주얼에 있어서만큼은 레전드 영화로 불려도 손색없지 않을까?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