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FMCG 시장 성장, 지난 2년 동안 3/1수준 위축 'FMCG 시장 성장률 둔화'

글고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의 화장품, 생활용품 등에 대한 지출이 제품 가격에 더욱 민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아시아-남미를 아우르는 이머징 마켓 내 FMCG 소비재 시장 연간 성장률이 올해 6월 기준 7.5%로, 13년 6월 기준 8.8%에서 큰 폭 하락했다. 이는83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 성장 기회 손실을 의미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이머징 마켓까지 미친 결과로 보인다. 칸타월드패널은 이머징 마켓의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2015년 6월 기준 연간 7% 성장을 예측했다.

FMCG (소비재; Fast Moving Consumer Goods, 또는 CPG; Consumer Packaged Goods)는 구매주기가 짧으며, 단기간 내에 소비하는 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군. 음식료품, 생활용품, 개인용품, 화장품, 영유아제품 등 비내구재를 뜻한다.

▲ 소비자들의 화장품, 생활용품 등에 대한 지출이 제품 가격에 더욱 민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자료 : 칸타월드패널
▲ 소비자들의 화장품, 생활용품 등에 대한 지출이 제품 가격에 더욱 민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자료 : 칸타월드패널

이머징 마켓 중에서도 아시아 FMCG 시장의 위축이 두드러진다. 13년 6월 기준 5.2% 성장률이 올해 3.6%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5억 달러에 달하는 성장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경제 위축은 특히 중국에서 두드러 졌다. 중국 FMCG 시장 성장률은 지난 2년에 걸쳐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유럽과 북미 같은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라 할 수 있지만, 이머징 마켓의 성장세는 확연히 꺾인 모습이다.

칸타월드패널 중국 대표 제이슨 유(Jason Yu)는 “이머징 마켓 전반에 걸친 경제 성장 둔화는 소비자들의 생필품 소비 위축을 가져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FMCG 시장 성장세 감소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 짚었다. 더불어 “전체 시장의 위축은 더 치열한 경쟁을 가져오고 있으며, 각 국가 내 브랜드 진출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어떤 세부 시장을 공략할지에 대해 더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칸타월드패널 브라질 대표 마르코스 칼리아리(Marcos Calliari)는 "소비자들은 정해진 예산 안에서 현명하게 소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여기에 FMCG 소비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2014년 1분기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지출을 보였던 소비자들이 2분기에 접어들며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며“오늘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장바구니에 같은 제품을 담더라도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할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이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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