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들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2014년 4분기 저마다 새로운 광고 마케팅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선 것. 특히 연간 1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배달앱 시장은 불꽃 튀는 디스전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느껴지는 근육남 ‘마동석’은 10월부터 배달통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4년 만에 첫 TV광고를 선보이는 배달통은 20만개의 최다 배달등록업체 수를 강조한다. 또한 ‘많아야 할 건 따로 있다’며 기존 배달앱에 대한 은근한 디스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기존 류승룡을 광고 모델로 활용해 유쾌한 광고를 선보였던 ‘배달의 민족’의 광고를 ‘배달통’이 정면으로 패러디한 광고는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라는 배달의 민족의 광고 문구를 ‘살찌는 것이 죄라면 배달통은 무기징역’이라고 받아치는 방식이다. 버스정류장 등에 세워진 광고판도 나란히 설치해 패러디 효과를 높였다. 배달의 민족도 이와 같은 방식에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배달의 민족은 “배달통 광고를 통해 두 회사 모두 주목을 받게 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서진과 이승기를 활용해 코믹한 광고를 선보이며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린 위메프는 최근 신민아를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하며 패션 카테고리 매출 상승을 꾀했다. 특히 신민아가 광고에서 착용해 화제가 된 체크셔츠는 전체 셔츠 판매 중 30%를 차지하며 모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위메프 박유진 홍보실장은 “위메프 주 고객인 2040층에서 신민아가 상징하는 ‘예쁘다 위메프’ 콘셉트가 패션부문에서 먼저 호응을 이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쿠팡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내가 잘 사는 이유, 쿠팡’광고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광고를 선보이며 ‘사랑하는 가족, 연인, 아이를 위해, 나의 휴식과 건강, 아름다움을 위해 잘 사고 잘 삶으로써 삶의 질이 높아진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전지현은 한층 아름답고 성숙해진 매력으로 여성들의 워너비로 다시 한 번 어필할 예정이다.

 
 
G마켓은 포스트 시즌을 맞아 야구여신이라고 불리는 최희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야구 아나운서 출신으로 스포츠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최희는 온라인 바이럴 광고 영상을 통해 아나운서 중계 도중 치킨 댄스를 선보이는 등 깜찍한 반전 매력을 뽐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광고대결이 치열해지면서 과도한 경쟁에 따른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요기요 측은 배달의민족 측이 제작한 홍보 자료에서 “배달의민족 주문중개 이용료(수수료)는 경쟁사 대비 2분의 1”이라고 주장한 내용과 “Y사의 수수료는 11~20%, 배달의민족 수수료는 5.5~9%”라고 광고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요기요 담당자는 공정위 신고와 관련, “배달의민족 측은 자사가 청구하는 총 서비스 이용료를 현저히 낮아 보이게 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오해할 만한 부분을 부풀렸다”라며,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경쟁사를 비방하고, 업체들 간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해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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