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경제연구소 시장 조사 결과, 지난해 전년대비 101.3% 성장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진, 방사능 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일본 화장품 시장이 엔저 효과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가 화장품 브랜드 메이커, 유통업자 등을 대상으로 일본의 화장품 시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3년도 일본의 화장품 시장은 2012년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하며 2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101.3% 상승한 2조 3,200억엔(브랜드 메이커 출하금액 기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되어 눈길을 끈다.

또한 제품분야별 모든 카테고리가 전년도 실적을 넘어섰으며, 화장품사들은 시니어층이나 남성을 겨냥한 제품 개발을 통해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형별 시장을 분석하면 우선 스킨케어 시장의 경우 미백 화장품으로 인한 백반(白斑)문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었지만 올인원 젤이나 미용액 등의 스페셜케어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2013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1.1% 상승한 1조 710억엔을 기록했다.

메이크업 시장 역시 베이스 메이크업은 기존부터 호조세를 나타냈던 BB크림과 함께 BB크림에서 진화한 제품인 CC크림이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 대비 101.7% 성장한 5,099억엔의 시장을 형성했다.

 
 
헤어케어 시장도 오일 배합 및 오거닉을 어필한 브랜드의 수요가 확대되고 아웃 배스 트리트먼트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100.6%인 4,247억엔을 기록했다. 또한 무실리콘을 어필하는 샴푸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가격대가 1,000엔 미만까지 하락하는 등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지만 무실리콘에 새로운 컨셉을 더한 제품들이 등장하는 등 시장 잠재력은 더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향수 시장도 엔고의 영향으로 병행수입품이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감소세에 있었지만, 환율이 엔저 추이와 메이커의 유통안정화 대책이 성공을 거두며 정규 유통품이 선전해 전년대비 102.2% 성장한 279억엔으로 고성장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남성용 화장품 시장도 성장 곡선을 그렸다. 그동안 세안제 위주로 시장을 형성하던 일본의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최근 보습이나 안티에이징으로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104.2%인 1,141억엔의 시장을 형성, 일본 내 화장품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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