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만 바꿔도 훈남 되는 건 시간문제
수능이 끝나면서 예비 대학생들의 본격적인 외모 관리가 시작되었다. ‘수능성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형외과마다 수험생들을 잡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이 넘쳐나고, 수험생들 역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확 달라질 모습을 기대하며, 외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여학생들이 쉽게 성형을 생각하는 반면 아직 남학생들은 성형보다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요즘 여자가 성형발, 화장발이라면 남자는 머리발이라는 말도 있듯, 헤어스타일 하나만 제대로 바꿔도 찌들어있던 수험생에서 깔끔한 훈남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막상 거울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부스스한 곱슬기에 붕붕 뜨는 머리, 과연 나에게도 광명은 찾아오는가?’라는 걱정 때문. 하지만 손질도 간편하고 비주얼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요즘 대세 남자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을 살펴보자. 그들과 얼굴은 달라도 대세남들이 선택한 머리스타일이라면 당신도 역시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제껏 숨겨왔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요즘 가장 핫한 남자머리 베스트 3는?
☆이종석 송재림의 투블럭 댄디컷
“투블럭 댄디컷 안 한 남자 있으면 나오라고 해”라고 할 정도로 오랫동안 많은 남성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투블럭 댄디컷. 클래식하고 약간은 무거운 질감이 유행하는 요즘, 인위적이고 과도한 손질이 필요 없는 투블럭 댄디컷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새로 시작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이종석이 선택한 헤어 역시 소프트 투블럭 댄디컷이다. 김수현, 이종석 머리라고도 불리는 투블럭 댄디컷은 투블럭을 기본으로 앞머리는 이마를 덮어 얼굴이 작아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또 머리 숱이 없는 사람도 투블럭 댄디컷에 볼륨펌을 가미하면 좀 더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곱슬이나 너무 뜨는 머리라면 다운펌을 함께 연출하는 것이 좋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능구렁이 신랑으로 19금 매력을 방출하고 있는 송재림 역시 세미 투블럭 댄디컷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정화시켜 주고 있다. 한동안 긴 머리로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여왔던 그이지만, 짧은 머리로의 변신과 ‘우결’ 출연으로 새로운 대세남으로 등극한 것. ‘우결’에서는 앞머리를 내려 다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화보에서는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내 강한 남성성을 어필하는 등 송재림은 세미 투블럭 댄디컷의 장점을 마음껏 활용 중이다.
★홍종현의 포마드헤어, 안재현의 쉐도우펌
투블럭 댄디컷이 너무 흔해서 싫다고 하는 남자라면 좀더 젠틀해보이는 포마드 헤어와 개성을 어필할 수 있는 쉐도우 펌을 추천한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걸스데이 멤버 유라와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홍종현은 포마드 헤어로 철벽남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슬립백 언더킷이라고도 불리는 이 머리는 깔끔한 정장 스타일에도, 캐주얼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며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너무 나이들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스타일리시하게 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포마드 헤어를 원하다면 윗머리는 어느 정도 길이감이 있어야 가능하며, 윗부분에 볼륨을 많이 주는 스타일로 얼굴이 너무 길거나 M자형 이마를 제외하고는 무난히 다 잘어울린다.
안재현하면 쉐도우 펌이 연관 검색어로 떠오를만큼 안재현은 늘 앞쪽으로 무겁게 떨어지는 앞머리와 톱 부분의 자연스러운 컬이 특징인 쉐도우 펌을 선호한다. 전체적으로 층이 많이 나지 않는 이 머리는 일부러 멋을 낸 느낌보다 약간은 시크한 분위기 연출에 그만이다. 소프트한 댄디컷을 기본으로 자연스럽게 텍스처와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살리는 쉐도우 펌은 납작하거나 밋밋한 두상의 단점도 보완해 줄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