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시장' 김윤진 (사진 윤지원 기자)
▲ '국제시장' 김윤진 (사진 윤지원 기자)

배우 김윤진이 이방인으로 살았던 경험을 '국제시장'에 녹여냈다.

김윤진은 2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의 언론시사회에서 "(타지에서) 외국인으로 살았던 감정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국제시장'에서 파독 간호사로 등장한다. 김윤진은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부모님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운을 뗐다.

김윤진은 "특히 간호사 복을 입었을 때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가 잠깐 양로원에서 비슷한 일을 했다. 영화 속 주인공 덕수처럼 독일은 아니지만, 아빠가 쿠웨이트에 3년 간 다녀오셨다. 영화를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부모님 생각이 절실하게 났다. 외국인으로서만 느낄 수 있는 서러움 등의 감정이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을 지나 부산으로 피란 온 덕수(황정민)가 한평생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제시장'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황정민은 20대부터 70대까지 격변의 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덕수로 열연을 펼쳤다. 혈기왕성한 청년부터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 세상 풍파를 다 겪은 노년의 모습까지. 드라마틱한 인물의 변화를 표현했다.

김윤진은 덕수의 영원한 동반자 영자(김윤진 분), 오달수는 덕수의 가족 같은 친구 달구, 장영남은 씩씩한 덕수의 어머니로 분한다. 덕수의 인정 많은 고모로 라미란, 덕수의 깜찍한 막내 여동생 끝순은 김슬기가 맡았다. 전쟁통에 헤어진 뒤 가족이 평생을 기다려온 덕수의 아버지는 정진영이 열연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오는 12월 17일 개봉.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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