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증, 인체 장부와의 관련성을 고려한 한방치료로 해결

 
 
부산에 거주 중인 곽모씨(여, 35세)는 최근 아이의 이상증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3살짜리 아이가 겨울에 접어들면서 피부를 긁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곽씨의 아이는 이전에도 태열로 가려움 증상을 여러 차례 보이며 고통을 호소한 경험이 있다.

태열로 인한 가려움은 금방 가라앉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올 겨울에 들어서면서 다시 가려움 증상을 나타내 아토피를 의심한 곽모씨는 인터넷 정보에 따라서 연고를 처방함으로 아이의 증상에 대처했다.

이러한 대처방법에 대해 부산 서면 함소아한의원 이병호 원장은 “아이의 가려움증에 대해서 무조건 적으로 아토피 질환을 의심하고 연고를 처방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라며 “이러한 증상은 아토피가 아니라 건조증이 심한 정도일 수 있어 적극적 치료보다는 꾸준한 관리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또 “의료인이 해야 할 역할은 환자의 증상이 적극적인 치료 대상인지 관리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인지를 판단해 주고, 치료가 필요하다면 환자와 환자 보호자에게 치료의 방향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라며 치료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환자의 상태에 따른 관리가 방법

겨울철에는 대기의 온도가 낮아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가 약한 사람이거나 피부 알러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건조증, 가려움증, 발적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 무조건적으로 적극적 치료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은 아니며, 피부를 잘 보호하고 피부가 자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례의 경우와 같이 건조증이 심하지 않고 아직 피부 면역력이 무너지지 않아서 적극적인 관리만으로 호전되고 있지만 진찰 결과 피부 면역력이 많이 무너진 경우에는 일반적인 관리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관리와 함께 피부가 자기 면역력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방법으로는 피부에 수분, 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습제를 잘 선택해서 발라주는 것이 있으며, 피부 유분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민감한 피부인 경우 세정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1차 피부 면역력이 무너진 경우에는 이런 보습과 세정제 선택만으로 피부 재생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인데,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물기운을 보완해주는 처방으로 피부 재생능력을 향상시켜준다.

# 내부 장기와 피부의 관계를 파악하는 ‘한방치료법'

피부에 물 기운이 없어지는 것은 인체의 여러 장부와 관련이 많다. 그 중에 특히 물의 기운을 주관하는 신장이나, 마신 물을 몸에 쓰이도록 걸러주는 비장이나, 걸러진 물이 피부 쪽으로 잘 흩어지게 하는 폐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다른 장부가 관여하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장부가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를 잘 판단하여 치료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겨울이 깊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질 가능성 높다. 이러한 경우 건조증, 가려움증이 생겼다고 무턱대고 의료인의 진찰 없이 연고부터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아니며, 원인을 파악한 후 정확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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