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어 게임' 이상윤(tvN 캡처)
▲ '라이어 게임' 이상윤(tvN 캡처)

"아무도 믿지 마라. 왜냐고? 인간은 거짓말을 하는 동물이니까."  아무도 믿지 말라던 이상윤이 '라이어게임'으로 '믿을 만한 배우'로 성장했다.

이상윤은 지난 25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라이어게임'(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제작 아폴로픽쳐스)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이상윤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라이어 게임'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극한 심리 추적극.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 하우진(이상윤 분)과 순진한 빚쟁이 여대생 남다정(김소은 분)이 애널리스트 출신 MC 강도영(신성록 분)이 준비한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서로의 심리에 의해 냉혹한 승패가 좌우되는 심리 서바이벌 형식을 드라마로 풀었다.

'라이어 게임'은 원작과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상윤은 냉철한 천재 사기꾼으로 완벽 변신했다. 전매특허인 따뜻하고 다정한 '엄친아'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방송 초반,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깨고, '이상윤표 하우진'을 완성했다.

이상윤은 방송 전 다이어트를 통해, 차가우면서도 날선 하우진 캐릭터를 연출했다. 이상윤이 분한 하우진은 배신을 당하고 죽음을 택한 어머니의 복수를 꿈꾸는 인물. 아무도 믿지 못하는 냉소적인 사람이지만, 어머니를 닮은 남다정(김소은 분)을 만나며,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냈다. 이상윤은 날카로우면서도 지적인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상대방을 꿰뚫어보는 눈빛 연기가 일품이었다. 남다정을 통해 드러낸 인간적인 눈빛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상윤은 2004년 광고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서울대 엄친아'로 유명세를 탔고, '엄친아' 이미지 때문에 고군분투했다. 10여년 만에 '엄친아' 벽을 깨고, '연기파 배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라이어 게임'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상윤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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