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부산 세바른병원 오민철 원장
▲도움말=부산 세바른병원 오민철 원장

김장으로 한창 주부들의 손이 분주할 때다. 하지만 김장이 끝난 후에도 고생은 계속되는데, 김장철이 지난 후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오랜 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 김장을 담그다 보면 허리와 다리가 결리는 것은 물론, 무거운 김장 재료를 나르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따라서 허리 통증이나 급성 허리디스크로 인해 주부들이 병원을 찾기도 한다.

부산 세바른병원 오민철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자세나 허리에 무리를 주는 동작 등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며 “특히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올리는 동작은 허리디스크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장을 담글 때는 최대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에 앉기 보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와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운 대야나 그릇들을 들어올릴 때는 허리만 숙이기보다,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댄 상태에서 천천히 일어나야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김장 후 휴식 취한 후에도 허리통증 있다면 즉시 병원 찾아야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고,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허리디스크로 인해 허리에 가벼운 통증만이 나타난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을 없앨 수 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가 발병한 즉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드문 만큼, 증상이 이미 진행되었다면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고주파 수핵감압술이다. 부분 마취 후 열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디스크 내부로 감아 넣는다. 그 다음 고주파 발생 장치에 카테터를 연결하면 강한 고주파가 발생하면서 순간적으로 디스크의 부피를 줄이고 신경 압박이 풀리게 된다.

부산 세바른병원 오민철 원장은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0분에 불과하고 입원도 필요 없어 빠른 회복 후 바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고주파 수핵감압술의 장점을 전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권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앉아 있을 때 묵직한 느낌의 허리 통증 ▲앉았다 일어날 때 생기는 요통 ▲허벅지, 종아리, 발끝의 저림 등이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주저 없이 척추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비수술 치료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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