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PB 제품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 발간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를 타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유통 업계가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소비자들 대부분이 유통의 PB 제품에 대해 신뢰도를 보인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PB 제품의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최근 실시한 PB 제품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 10명 중 7명이 ‘PB 제품의 질이 점차 개선되어 왔다’고 응답해, 전반적으로 PB 제품의 질에 대해 호의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절반에 가까운 49%의 응답자가 PB제품이 제조사 브랜드를 대체할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대부분의 PB제품이 제조사 브랜드 제품만큼 질이 좋다는 데에는 29%의 응답자만이 동의해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의 68%가 최저가 제품 구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67% 의 소비자가 PB 제품은 가격 대비 가치가 있다고 여기고, 62%는 PB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자기 스스로를 ‘똑똑한 소비자’로 여기게끔 해준다고 응답해, PB 제품 구매에 있어서 ‘가격 경쟁력’ 및 ‘가격 대비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계적으로 PB 제품의 시장 지형은 경제 수준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뉜다. 유럽이나 북미, 태평양(호주, 뉴질랜드) 대륙과 같은 비교적 선진 시장에서는 PB 제품의 비중이 평균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PB 제품 비중은 10% 미만이며,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이 규모나 비중이 큰 시장에서는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B 제품이 크게 발달한 유럽 지역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 수준의 투자와 브랜드 관리를 통해 강력한 PB 제품의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고 있으며, 스웨덴과 스페인, 영국 등 에서는 PB 제품의 비중이 4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아시아 지역의 PB 제품 시장은 아직까지는 성장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은 다양한 PB 제품을 경험해보기보다는 제조사 브랜드 제품만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반수가 넘는(59%) 아시아지역 소비자들은 제조사 브랜드의 제품이 좀 더 비싼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들(48%)이 새로운 브랜드 구매를 시도하는 것이 돈을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PB 제품의 품질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인식은 일관되지 않고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9%의 응답자가 PB 제품이 제조사 브랜드를 대체할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대부분의 PB 제품이 제조사 브랜드 제품만큼 질이 좋다는 데에는 29%의 응답자만이 동의한 것.

이에 따라 국내 PB 제품시장이 성장하려면 제품 질에 대한 신뢰 구축이 좀 더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2%의 한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신뢰하는 유통업체의 PB 제품만 구매한다고 대답해, 제품의 질 자체보다는 유통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PB 제품의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한국 소비자들의 PB 제품 신뢰도는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 소비자들에 비해 다소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유통사들이 PB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더욱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을 갖추는 것을 넘어서서 선진화된 PB 시장을 갖춘 유럽의 경우처럼 소비자들의 숨은 니즈를 발굴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PB 제품에 대한 닐슨 글로벌 조사’는 전세계 60개국 3만명 이상의 온라인 패널들을 대상으로 2014년 상반기 중에 진행된 조사로, 전세계 PB 제품의 질과 가치, 구매 의향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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