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종 보그헤어 철산역점 원장
▲ 김우종 보그헤어 철산역점 원장

다들 살기 팍팍하다고 아우성치는 요즘, 배짱 좋게 80평이 넘는 대형 미용실을 오픈한 이가 있으니, 바로 보그헤어 광명 철산역점 김우종 원장이다.

40세 초반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동안을 소유한 그는 “왜 걱정이 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도 “분명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시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7호선 철산역과 아주 근접한 곳에 위치한 보그헤어는 지난 10월에 문을 열었다. 본래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 브랜드로 10년 넘게 운영되던 곳을 김 원장이 인수하여 보그헤어로 오픈했다.

 
 
▲ 프랑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품들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 프랑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품들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 3~4년간 운영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매장인데다가, 주변 상권 또한 예전만하지 못해 김 원장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대형 미용실을 운영해 본 경험도 없었기에 그야말로 무모한 도전인 셈.

생각하면 온통 안 될 수밖에 없는 매장이지만,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김우종 원장은 성공 가능성의 요소들을 충분히 발견했다. 우선 함께 일하게 된 직원들의 기술과 열정이 남달랐고, 모두들 편안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라 주고객층인 젊은 여성 고객들과 격의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보그헤어’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사실 김우종 원장은 보그헤어와 한 회사인 리안헤어의 디자이너 출신이다. 한동안 리안헤어를 떠나 아내와 함께 부천 소사동에서 개인 미용실을 운영하던 중 리안헤어 디자이너 시절 가깝게 지냈던 동료로부터 프랑스 브랜드인 보그헤어를 추천 받은 것. 기존에 많이 알려진 브랜드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오픈을 고민하던 그는 “이거다.” 싶었다고.

 
 
“남들보다 한참 늦은 나이인 25살에 미용을 시작했으니 갈등도 많았고, 외아들이라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죠.  당시 제 연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가 옆에서 붙잡아주지 않았으면 분명 포기했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고객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는데, 전율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그때까지 미용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잘한다는 얘기 한 마디에 힘이 나면서 열의가 생기더군요. 경력이 쌓이면서 독립도 하고 이렇게 큰 매장까지 오픈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워요. 나이 들수록 이 일이 재미있어지니 늦바람이 무섭죠?(웃음) ”

김우종 원장은 무엇보다 매장 운영을 빨리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게 목표다. 20~30대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라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준 높은 기술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할 생각이다.

다들 주머니 상황이 좋지 않아 미용실 가는 횟수를 줄이고 셀프 시술로 대체하는 분위기이지만, 보그헤어 철산역점은 전문가의 손길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싶단다. 이를 위해 각 개인의 얼굴형과 모발 조건, 취향 등을 고려한 맞춤형 헤어디자인 시술을 위해 온 직원이 공부와 연습에 열심이다.

조금이라도 예뻐지고 싶은 여성의 본능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울 수 있는 멋진 직업인 헤어디자이너. 김우종 원장은 "보그헤어 철산역점을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기대해 달란다.

▲보그헤어 철산역점에서는 언제나 유쾌한 헤어디자이너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보그헤어 철산역점에서는 언제나 유쾌한 헤어디자이너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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