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혜리는 3개월 광고료가 무려 2억이라고 밝혔다. 특급 스타의 경우 광고료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렇듯 한해 유통업계에서 쓰는 마케팅 비용은 어마어마하다. 마케팅 비용 때문에 좋은 매출을 올리고도 오히려 적자가 나는 일이 벌어질 정도. 반면 특급 모델보다, TV CF보다 더 강한 SNS 입소문으로 대박을 이룬 이들이 있다.

 
 
생산 중단 루머가 돌고 편의점을 문의전화에 시달리게 하는 ‘허니버터칩’. 입소문과 SNS의 무서움을 보여준 ‘허니버터칩’은 2014년 대표적인 대박상품이다. 소유진, 소이, 강민경 등 여배우들이 SNS에 ‘허니버터칩’에 빠졌다는 글을 올리며 천천히 ‘허니버터칩’ 열풍이 시작됐다. 처음 맛보는 희귀한 맛에 연예인들도 구하기 힘들다는 희소성까지 갖춰지며 ‘허니버터칩’은 새로운 유행으로 발전했다.

▲ 자신의 sns를 통해 허니버터칩 전파에 나섰던 강민경과 소이(사진=강민경, 소이 sns)
▲ 자신의 sns를 통해 허니버터칩 전파에 나섰던 강민경과 소이(사진=강민경, 소이 sns)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연예인들은 다투어 SNS에 ‘허니버터칩’을 올리며 대중들의 소비를 부채질했고 ‘어느 마트에 재고가 남았다’는 실시간 정보들이 빠르게 오고 갔다. 허니버터칩을 개발한 자회사 해태제과 덕분에 크라운제과의 주식마저 급등할 정도. 그야말로 입소문 덕에 대박난 제품이 아닐 수 없다.

SNS스타는 또 있다. 보틀 열풍을 불러온 ‘마이보틀’이 그 주인공이다. 마이보틀은 일본의 셀렉트숍 투데이즈스페셜에서만 판매하는 물병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마이보틀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 SNS를 통해 속에 마이보틀 속에 과일, 음료 등을 채운 사진이 널리 퍼지며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일본에서만, 그것도 한 사람당 2개 이상 판매하지 않는 한정 판매 정책으로 인해 폭발적인 인기가 시작됐다. 곳곳에서 구매 대행을 원하는 글들이 폭주했고 짝퉁 물건으로 인한 사기도 발생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럭키보틀’, ‘식스보틀’ 등을 출시하며 보틀 열풍에 가담했다. 망고식스가 내놓은 식스보틀은 1차, 2차 예약판매에 많은 구매자가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는 인기를 겪기도 했다. 최근 무한도전 ‘쩐의전쟁2’를 통해 정형돈이 보틀사업에 뛰어들 만큼 아직도 여성들 사이에선 ‘투명보틀’이 최고의 잇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걸그룹 EXID는 최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3개월이나 지난 노래로 방송 및 예능에 출연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모든 것은 한 팬이 찍은 직캠(직접 찍은 무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시작됐다. 100위권 밖이던 음원 순위는 10위권으로 급상승했으며 음악방송에 ‘강제 컴백’ 당하기도 했다. 방송 활동을 접은, 그것도 이전에 화제를 모으지 못했던 그룹이 이 정도까지 맹활약하게 된 것은 이전에 없던 사건이다.

열성적인 팬의 노력과 대중의 관심, 이를 받아들여 게릴라 공연을 여는 등 빠르게 대처한 소속사가 합쳐져 EXID의 강제컴백이 이루어졌다. 한 음악방송은 조건만 된다면 EXID의 ‘위아래’가 1위 수상도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최초 역주행 1위 걸그룹의 탄생이 기대된다.

윤지원 기자 alzlz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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