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 살고 있는 최정일(가명, 68)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 통증과 엉치 아래 통증이 심하게 느껴져 걷기가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해 왔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려니 하고 파스를 붙여 보았지만 소용이 없자 결국 부천 정형외과 병원을 찾게 됐다.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그는, 생각보다 간단한 풍선확장술을 이용해 당일 치료 후 곧바로 스스로 걸어서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최근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최씨와 같이 노화로 인해 생기는 척추관 협착증 등의 척추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조금씩 뼈와 인대, 근육 등이 퇴화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나타나게 되며, 심한 경우 걷지를 못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부천 오정구 관절척추병원 오정본병원 박창현 원장은 “이러한 허리 통증은 풍선확장술이나 고주파수핵감압술, 신경성형술 등 척추비수술치료 만으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풍선확장술은 10~20분 내의 간단한 수술로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통증 해소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다. 꼬리 뼈를 통해 풍선이 내장된 1mm 굵기의 카테터를 삽입하여 협착이 심한 부위에 풍선을 부풀려 넣어줌으로써 신경관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또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국소 마취 후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고주파 바늘을 병든 디스크 내부에 삽입함으로써 균열된 섬유륜 부위를 감싸 이상 신경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통증을 없애고 디스크를 복원시켜주는 치료 방법이다. 이 또한 가느다란 바늘을 사용해 10분 이내의 간단한 치료가 가능한 수술방법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특수 기구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할 수도 있으며, 이는 염증 유발물질을 제거하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적합한 시술 방법이며,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허리통증, 수술 후 조절되지 않는 허리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은 대부분 치료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은데다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우려가 적어 최근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는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시술 자체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시술 숙련도가 높은 전문의를 통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뷰티한국 이나연 객원기자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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