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30여 만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그 중 대부분은 시내 주행에서 일어난 접촉사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인 경우에도 통증 등 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일이 다반사다. 피해자 역시 ‘가벼운 사고’라고 느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오랫동안 통증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포바즈네트워크 일산점 임준성 원장은 “우리 몸의 경추(목뼈)가 순간적인 몸의 쏠림 현상인 ‘편타성 손상’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한 한 실험에 따르면, 자동차 충돌 시 가벼운 범퍼 손상이라도 일어나기 위해서는 시속 12km 이상이어야 하고, 확실한 범퍼손상은 시속 24km 이상이 돼야 한다. 반면 교통사고로 인한 목의 통증(편타성 손상)은 시속 4km 이상만 돼도 충분히 발생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체에서 경추, 특히 상부경추는 구조의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 단순히 해당부위인 목의 통증뿐만 아니라 그 영향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경추는 머리(두개)를 지탱해주는 구조고, 몸으로 내려가는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추 손상은 흔하게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어깨-팔 부위에 마비감이나 연관통이 생길 수 있다. 또 경추 옆으로 중요한 교감신경절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목의 손상이나 경직은 구토나 미식거림 혹은 눈의 이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임원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편타성 손상의 경우 다른 일상에서의 타박 같은 외상과는 다르게 증상이 처음부터 강하지 않고 생각보다 자연회복이 느리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제대로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통사고 이후 엑스레이 상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지 말고, 최소 사고 후 1주일 정도는 안정을 취하면서 본인의 몸 상태에 대해 체크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준성 원장은 “자동차사고로 인한 편타성 경추 손상은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한의원 등에서 진행하는 추나요법, 약침요법을 비롯해 그 외 수기치료들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뷰티한국 헬스팀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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