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비 언브로큰 출연(사진 UPI)
▲ 미야비 언브로큰 출연(사진 UPI)

일본 록스타 미야비(33)가 '언브로큰'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미야비는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한 '언브로큰'에 전쟁 포로수용소의 악랄한 감시관 와타나베 역으로 출연했다. 첫 할리우드 영화 출연이다.

'언브로큰' 은 19세의 나이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해 최고의 유망주가 된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다룬 작품. 루이 잠페리니는 제2차 세계대전 때 공군에 입대한 후 전투기 추락으로 태평양에서 표류하다가, 일본군에 잡혔다. 이후 850일동안 일제의 감시 속에 포로 생활을 했다.  '언브로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고스란히 담았다.

▲ 미야비 '언브로큰' 출연(사진 UPI)
▲ 미야비 '언브로큰' 출연(사진 UPI)

미야비는 일본의 인기 록밴드 드류퀼츠 출신으로, 현재 솔로로 활동 중이다. 할아버지-할머니가 한국인(제주도)인 재일교포 3세 뮤지션이다. '언브로큰' 측에 따르면 영화 출연 이후 일본 극우세력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언브로큰' 감독 안젤리나 졸리는 악독한 감시관 와타나베 역을 연기할 배우를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미야비를 택했다. 미야비는 연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뮤지션. 일본의 만행을 다룬 영화와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가 직접 자신을 찾아와 '언브로큰'의 용서-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출연을 결정했다.

미야비는 '언브로큰'의 악역 와타나베 상병 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촬영장에서도 다른 배우와 접촉을 피하고 홀로 배역 연구에 몰입했다. 오랜 노력 끝에 미야비는 루이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감시관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미야비는 촬영 직후 "전쟁으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언브로큰'은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을 맡았다. 코엔 형제가 각본을 맡고 '인셉션', '인터스텔라'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12월 31일 개봉.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