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부엉 장미흥신소' 등 색다른 볼거리 제공, ‘눈길’

 
 
비주얼터티섹시밴드 '장미여관'이 12월21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근심을 시원하게 풀어줄 '흥'콘서트를 열었다.

2014년은 정말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던 장미여관은 시작부터 '흥'에 넘치는 무대로 객석을 압도했다.

얼마 전 발표한 싱글곡 '내 스타일 아냐'를 시작으로 '너 그러다 장가 못 간다', '부비부비', '오래된 연인'까지 연달아 4곡이 쉴 새 없이 달려갔다. 한마디 멘트도 없이 시작 된 이 곡들은 스탠딩공연에 어울리는 곡들로 좌석제인 이날 공연의 특성과는 약간 괴리가 있었지만, '흥'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객석에 앉아있는 팬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공연 중간 보컬 육중완은 "콘서트 홍보를 위해 망원시장을 방문했다"며, 공연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망원시장' 상인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OST 타임'. 밴드 장미여관은 OST 시장에서 꽤 인기 있는 가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그들은 영화 '수상한 그녀'의 '나성에 가면'을 시작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까지 굵직굵직한 영화의 OST에 참여한 곡을 들려줬으며, 영화 '가문의 귀환'의 OST '청춘남녀'까지 모두 3곡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화제의 드라마 '미생'의 OST '로망'은 무대전환 때문인지 조금 뒤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관객과 만났다.

이어 전해진 리더이자 보컬 강준우의 '부엉부엉 장미흥신소'로 관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과 서울살이의 고민과 애환을 들어보는 영상, 육중완의 '차차차' 댄스타임, 크리스마스를 위한 캐럴곡 선사까지 전체적으로 잘 꾸며진 공연이었다.

 
 
무엇보다 기자는 이날 공연에서 상당히 이색적인 광경을 목격 했다. 마지막 '앵콜'요청에 관한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곡을 마치면 관객은 '앵콜'을 큰소리로 외친다. 그러나 장미여관의 팬클럽 '장기투숙'에서는 마지막 '앵콜'요청을 '써비스'라고 외친다. 이날 마지막 곡이 끝난 후 암전 속에서 큰소리로 들리는 '써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들었던 '써비스' 중에서 가장 큰 소리였다. 기자에게도 '장기투숙' 팬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공연을 마친 보컬 육중완은 “연초부터 준비해온 콘서트라 정말 준비를 많이 했고 기대도 많이 했다”면서 “너무 기분이 좋아서인지 공연을 하면서 많이 들떠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베이스 윤장현은 “공연 중 급격한 체력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질 뻔했으나, 관객들이 모두 스탠딩으로 즐기는 바람에 에너지를 받아 마지막까지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며 호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상래 객원기자 jsr10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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