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부엉 장미흥신소' 등 색다른 볼거리 제공, ‘눈길’
2014년은 정말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던 장미여관은 시작부터 '흥'에 넘치는 무대로 객석을 압도했다.
얼마 전 발표한 싱글곡 '내 스타일 아냐'를 시작으로 '너 그러다 장가 못 간다', '부비부비', '오래된 연인'까지 연달아 4곡이 쉴 새 없이 달려갔다. 한마디 멘트도 없이 시작 된 이 곡들은 스탠딩공연에 어울리는 곡들로 좌석제인 이날 공연의 특성과는 약간 괴리가 있었지만, '흥'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객석에 앉아있는 팬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OST 타임'. 밴드 장미여관은 OST 시장에서 꽤 인기 있는 가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그들은 영화 '수상한 그녀'의 '나성에 가면'을 시작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까지 굵직굵직한 영화의 OST에 참여한 곡을 들려줬으며, 영화 '가문의 귀환'의 OST '청춘남녀'까지 모두 3곡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화제의 드라마 '미생'의 OST '로망'은 무대전환 때문인지 조금 뒤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관객과 만났다.
이어 전해진 리더이자 보컬 강준우의 '부엉부엉 장미흥신소'로 관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과 서울살이의 고민과 애환을 들어보는 영상, 육중완의 '차차차' 댄스타임, 크리스마스를 위한 캐럴곡 선사까지 전체적으로 잘 꾸며진 공연이었다.
베이스 윤장현은 “공연 중 급격한 체력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질 뻔했으나, 관객들이 모두 스탠딩으로 즐기는 바람에 에너지를 받아 마지막까지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며 호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상래 객원기자 jsr10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