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최신 트렌드 최소침습적 자궁보존술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2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여성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자궁질환에 시달리는 주 연령대는 40대다. 지난해 자궁근종 환자의 48%,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환자의 56%가 40대였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최근 4년간 자궁 적출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을 정도로 자궁근종은 자궁적출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하 씨(47세, 강남구 도곡동)는 갑작스런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없고 폐경기 접어드는 하 씨에게 자궁적출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자궁적출술 이후 경험하는 다양한 후유증에 대해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자궁적출술을 망설였고 고민 끝에 비수술 치료법인 흐르몬 치료를 시작했다.

9개월 동안 매달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았는데, 치료를 받는 내내 홍조, 발한, 불면증 등 전형적인 갱년기 장애 증상으로 힘들었으며 특히 호르몬 치료로 인해 이석증까지 생겨 어지러움으로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였다. 하지만 치료 후 받은 검사 결과는 그동안의 고생이 무색할 정도로 근종의 크기는 줄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자궁적출술 밖에 방법이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자궁의 보존을 유지할 수 있는 수술이 중요

실제 적응증에 비해서 수술비율이 높은 것이 우리나라 의료의 현실이며, 우선적으로는 자궁의 보존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특히 자궁을 통째로 제거하는 자궁적출수술의 경우에는 근종만을 제거하는 근종절제수술에 비해 후유증도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므로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난소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은 자궁과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데, 만일 자궁이 사라지게 되면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돼 다음과 같은 다양한 후유증을 야기시킨다. 육체 피로감, 하체 무력감, 불감증, 요통, 보행력 저하 및 급속한 노화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우울증과 불안감, 무기력 등의 정신적 후유증도 생길 수 있다.

의학의 발달에 따라 근래의 치료 트렌드는 가임력을 고려한 최소 침습적 자궁 보존술이기 때문에 자궁근종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 맞춤 치료다. 과거에는 자궁적출이나 자궁근종절제술을 주로 시행했다면 최근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복강경하 근종 절제술을 주로 시행하지만 이 역시도 근종만 뗄 경우에 환자의 50%에서 근종이 다시 생기며 수술 후 유착, 출혈이 심해지는 문제점도 나타난다.

돋보기 원리 이용한 자궁근종 치료법, 하이푸 치료법이 대세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에는 많은 자궁근종 환자들이 초음파 유도 하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치료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신 치료법인 하이푸(HIFU)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의미하는데 기본 원리는 돋보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돋보기에서 햇빛을 한 점으로 모으면 빛이 보여 있는 초점 부위의 온도가 상승해 열이 발생하는 원리와 같이 HIFU초음파의 초점화를 통해 목표하는 초점지점에 온도를 상승시켜 종양세포를 태워 파괴하는 원리다. 종양세포는 열에 취약해 45℃ 이상이면 세포단백질 변형이 일어나는데 하이푸는 65~100℃의 고온에서 종양조직을 완전히 소멸시킨다.

자궁근종 치료에 있어 하이푸치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칼 또는 심지어 바늘 조차 사용하지 않는 완벽한 비침습적 방식으로 종양시술이 시행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환자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몸 속의 종양조직을 제거할 수 있는 무혈, 무통의 종양치료를 완료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때문에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을 많이 느끼는 여성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술법은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시술해도 합병증이나 부작용 등 인체에 해가 없으며, 마취가 필요 없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시술 시 주변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자궁근종 치료술 중에 가장 발전된 형태의 획기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큰 편이다. 특히 도입 초기 고가의 비용으로 시술을 망설였던 환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 비급여 항목에서 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보험수가 적용이 가능해져, 부담 없는 비용으로 치료를 마치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도 많은 자궁근종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 크리닉 조필제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은 아직까지 그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가족이 있을 경우 발생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1년에 1회 이상 산부인과 검진을 실시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ip> 자궁의 증상으로 본 나의 자궁 이상 정도는?

자궁근종 자가진단법_나의 자궁은 얼마나 건강한지 체크해보자.
□ 생리통이 심하다
□ 생리양이 많다
□ 생리를 조금씩 오래한다
□ 생리기간이 길어지고 양이 많다
□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생리를 또 한다
□ 생리 전후 피부트러블이 심하다
□ 손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진다
□ 평소에 자주 아랫배가 아프다
□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진다
□ 성관계시 통증이 있다

뷰티한국 헬스팀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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