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5 가르마가 트렌드의 최전선에 나섰다. 지드래곤, 엑소 세훈, 위너 남태현, 샤이니 태민 등 아이돌부터 정우성, 이종석, 박해진, 변요한 등 배우에 이르기까지 남성들로하여금 5대5 가르마 펌에 빠지게 하더니, 이제는 여자연예인들도 센터 파팅, 즉 가운데 가르마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본래 5대5 가르마는 두상이 다소 납작한 동양인에게 어울리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할리우드 스타나 외국의 슈퍼모델들이 즐겨하는 5대5 가르마 헤어는 시크하고 섹시한 느낌을 연출하지만, 좀처럼 얼굴에 자신 있는 여성이 아니고서는 이 가르마에 도전하는 한국 여성들은 거의 없었다. 90년대의 트렌드를 이끌었던 양대 산맥 고소영과 김혜수, 2000년대 이효리 정도를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5대5 가르마는 의외로 각진 얼굴형이나 튀어 나온 광대를 커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또 둥근형의 얼굴에 5대5 가르마를 길게 타주면 얼굴이 길어 보여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이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오히려 얼굴이 다소 긴 형이라면 얼굴이 더 길어 보이는 5대5 가르마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가르마, ‘여신 가르마’라 불리지만 이제까지 한복 입을 때나 어울리는 스타일로 여겨졌던 5대5 가르마를 여자 스타들은 어떻게 소화하고 있을까?

▲ 고양이와 같은 앙큼한 매력을 지닌 한예슬의 가운데 가르마는 새침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사진=하이컷, 인스타일)▲
▲ 고양이와 같은 앙큼한 매력을 지닌 한예슬의 가운데 가르마는 새침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사진=하이컷, 인스타일)▲

▲ 조여정은 입체적이고 빛나는 이마를 최대한 강조하는 방법으로 5대5 가르마를 선호한다(사진=뷰티한국 DB,스타뉴스, 우먼센스, 슈어, 얼루어)▲
▲ 조여정은 입체적이고 빛나는 이마를 최대한 강조하는 방법으로 5대5 가르마를 선호한다(사진=뷰티한국 DB,스타뉴스, 우먼센스, 슈어, 얼루어)▲

드라마 ‘미녀의 탄생’에서 바비 인형을 연상케 하는 미모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한예슬은 가운데 가르마를 즐겨하는 대표 주자다. 고양이와 같은 앙큼한 매력을 지닌 그녀에게 있어 가운데 가르마는 새침하고 도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켜준다. 특히 ‘미녀의 탄생’을 통해 유행시킨 5대5 가르마의 글램펌은 올 겨울 헤어트렌드를 이끌었다.

조여정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함께 예쁜 이마를 지녀 많은 여성들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는 스타다. 그는 자신의 입체적이고 빛나는 이마를 최대한 강조하는 방법으로 5대5 가르마를 즐겨 탄다. 지난 26일 진행된  '워킹걸' 기자간담회에서도 5대5 가르마를 한 롱 웨이브로 영화에 함께 출연한 클라라 못지 않게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특히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기 보다 귀 옆에 꽂아 예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다.

▲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레드컬러의 웨이브에 5대5 가르마로 화려하고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일 한지민(사진=엘르, 코스모폴리탄, 에이치이앤엠)▲
▲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레드컬러의 웨이브에 5대5 가르마로 화려하고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일 한지민(사진=엘르, 코스모폴리탄, 에이치이앤엠)▲

▲ 5대5 가르마도 남과 다르게 트렌디하게 스타일링하는 단발머리 스타 고준희(사진=뷰티한국 DB, bnt)▲
▲ 5대5 가르마도 남과 다르게 트렌디하게 스타일링하는 단발머리 스타 고준희(사진=뷰티한국 DB, bnt)▲

오는 1월 새롭게 방영될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여주인공 한지민 또한 가운데 가르마를 사랑하는 스타. 지난 주 처음 공개된 현빈, 한지민의 촬영현장 사진은 두 주인공의 달라진 헤어스타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지민은 지금까지의 청순하고 맑은 모습이 아닌, 레드컬러의 글래머러스한 웨이브에 5대5 가르마로 화려하고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5대5 가르마가 긴 머리에만 잘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을 깬 스타가 바로 고준희다. 단발머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으로 최근 몇 년간 단발머리를 고수하고 있는 그녀는 가르마의 변화로 지루함을 커버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5대5 가르마도 남과 다르게 연출해 에지를 더한다. 일직선의 또렷한 가르마보다 지그재그로 타거나 앞부분만 짧게 타고 뒷부분은 볼륨을 주어 자연스럽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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