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오빠들의 진짜 가족 프로젝트

 
 
'레크레이션 어쿠스틱 댄싱듀오'란 말은 소심한오빠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수식어다. 그런 소심한오빠들이 12월27일 서울 동작구 CTS아트홀에서 '또 하나의 가족-소심'이라는 타이틀로 연말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9월 렛츠락페스티벌, 10월 할리스커피페스티벌과 GMF2014, 11월 경희대학교 축제에서의 단독게스트까지 소심한오빠들의 공연을 이날로 5번째 관람하는 날이었다.

소심한오빠들의 공연은 지극히 현실적인 화법으로 풀어내는 19금 버전의 방송불가 노래는 듣는 순간 '요것들 봐라'하면서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또 하나의 가족-소심'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었을까. 이전의 공연과는 좀 달랐다.

 
 
이날 소심한오빠들은 소심하게도 그들의 방송불가 히트곡들을 들려주지 않은 채 나름 '착한'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장소인 CTS아트홀이 기독교문화행사를 위한 공간이어서 일까 교회오빠 스타일의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은 시종일관 소심한오빠들의 멤버인 승호와 영덕의 재치 있는 수다로 이끌어 갔다. 그러던 중 초대손님이 등장했다. 슈퍼스타K6 출신의 '볼빨간사춘기'였다. 최근 화제의 TVN드라마 '미생'의 4번째 OST '가리워진 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다.

 
 
잠시 후 두 번째 초대손님이 등장했다. JTBC '비정상회담'의 프랑스청년 방송인 '로빈'이었다. 지난 12월19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로빈-소심한오빠들 콜라보레이션 싱글 ‘샤이닝 스타(Shining Star)’를 발매하기도 했던 '로빈'은 소심한오빠들과 함께 해당 곡을 직접 들려주며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샤이닝 스타’는 가수 케이윌, 에릭남 등의 앨범을 작업했던 프로듀서 오빠사운드가 작업한 곡으로 불어와 한국어를 믹스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로빈의 프렌치 랩은 저음의 보이스와 함께 곡의 분위기를 한층 로맨틱하게 만들며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랑스 청년 '로빈'의 인기는 상당했다. 공연 후 이날의 주인공인 소심한오빠들이 SNS에 "로빈콘서트에 등장한 소심한오빠들, 가족일꺼야"라며,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재미나게 표현하기도 했다.

재치 있는 입담과 더불어 상당히 좋은 사운드로 콘서트를 찾은 팬들에게는 아주 좋은 연말 선물이었다. 다만 공연장 특성 때문인지 다소 열악한 조명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심한오빠들은 12월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MEMORABLE CLAP & PULSE VOL.2' 공연을 마지막으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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