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메이크업 키워드 '자연스러운 글로우 스킨, 블루 아이라인, 버건디 립'

더 과감해지고 더 현명해졌다. 그동안 런웨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블루, 버건디 등 컬러가 일상 메이크업 범주로 들어왔고, 소비자들은 런웨이 메이크업을 그대로 모방하는 대신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향으로 연출하는 현명함을 발휘했다.

뷰티한국이 선정한 2014년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는 자연스러운 글로우 스킨과 블루 아이라인 그리고 가을·겨울 시즌을 휩쓴 버건디 립이다. 지난 트렌드를 보면 앞으로의 트렌드가 보이는 법. 2014년 메이크업 트렌드를 되짚고 2015년 트렌드를 전망해보자.

■ 2014년 피부 메이크업 '자연스러운 글로우 스킨'

 
 
200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광(光) 메이크업. 그 세월만큼이나 광 메이크업은 진화를 거듭했다. 진화의 포인트는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그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받는 2014년에는 이마, 양볼, 콧등, 턱 부분에 자연스러운 광채를 입혀 타고난 건강 피부로 보이게 하는 글로우 스킨이 여성들의 얼굴 위를 장악했다.

자연스러운 건강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스킨 메이크업으로 피부를 가볍게 두드리듯 수차례 터치하는 방법이 최고의 트릭. 이에 다양한 베이스 제품 중 꼭 필요한 것만 사용하는 스킨 메이크업 간소화가 하나의 기술 트렌드로 떠올랐으며, 화장품 업계는 최대한 얇고 가볍게 발리면서 촉촉하게 밀착되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출시에 공을 들였다.

또한 메이크업 직전 시트 마스크팩을 올려 촉촉한 피부 상태를 만들거나 파운데이션에 리퀴드 제형 하이라이터를 소량 섞어 바르는 등 글로우 스킨을 연출하기 위한 다양한 연출 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유되기도 했다.

■ 2014년 SS 포인트 메이크업 트렌드 '블루 아이'

 
 
2014년 상반기에는 런웨이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블루 아이 메이크업을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SS 시즌 트렌드 컬러로 떠오른 다즐링 블루부터 청량한 하늘을 담은 스카이 블루, 고급스러운 퍼플 아이 메이크업까지… 유행에 민감한 여자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 여성 소비자들까지 가세하면서 현실 속 트렌드를 이뤘다.

단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원 포인트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맞물림에 따라 컬러를 과하게 주는 대신 아이라인을 이용해 '선'을 그리는 느낌으로 깔끔하게 연출하는 방법이 사랑 받았다. 눈꼬리 부분에만 포인트를 주거나 선을 그리듯 얇게 색감만 표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유행만 쫓는 대신 자신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입술 컬러는 비교적 자유로웠다. SS 트렌드 컬러인 핫핑크나 핫오렌지 등 쨍한 컬러의 립으로 블루 아이 메이크업과 대조를 이루는 경쾌발랄한 서머 룩을 완성하거나, 코럴 등 누디한 립 컬러를 매치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움에 방점을 찍는 등 다양한 연출이 행해져 보는 이들에게 시원함과 경쾌함을 안겼다.

■ 2014년 FW 포인트 메이크업 트렌드 '레드 립'

 
 
올 하반기 메이크업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레드 립이다. 오리지널 레드부터 와인빛에 가까운 버건디까지, 다양한 레드 컬러가 여성들의 입술 위에 얹어졌다.

한예슬 효과일까. SBS 드라마 '미녀의 탄생' 속 한예슬 메이크업이 이슈가 되면서 일명 '한예슬 메이크업'으로 불리는 음영 메이크업 역시 레드 립과 함께 트렌드 반열에 올랐다. 하반기 트렌드 컬러인 버건디뿐 아니라 다양한 립 컬러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고혹적인 룩 연출에 유용했다는 평이다.

버건디, 음영 메이크업 등 고혹적인 느낌의 무드와 상반되는 내추럴 룩도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사랑 받았다. 무채색 캐주얼 의상을 멋스럽게 소화한다는 뜻의 놈코어 룩이 올 하반기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뉴트럴 베이지나 옅은 핑크톤을 활용한 시크하고 내추럴한 메이크업 룩을 시도한 여성들이 곳곳에서 포착된 것. 이에 자연스러운 눈매 연출에 제격인 브라운 아이라이너도 레드 립 못지 않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염보라 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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