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와 티몬이 새해부터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티몬의 인수에 위메프가 참여했다고 알려지며 불거진 두 소셜커머스의 싸움이 자존심 대결로 번져가고 있는 것.

먼저 지난해 31일 마감된 티몬 지분인수 예비입찰에 국내외 여러 회사들이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위메프는 티몬에 인수의향을 나타내고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여기까지는 비밀리에 이루어진 일이고 문제가 없지만 위메프의 입찰참가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사건은 커지게 됐다. 강력하게 입찰 참가에 관련된 언론보도를 부인하던 위메프가 돌연 티몬의 지분인수 입찰에 참가한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

이에 티몬은 즉각 "위메프가 인수입찰 의향을 밝혔지만 그루폰에서 거절했다"고 밝혔고, 그루폰은 공식입장을 통해 “초청하지 않은 업체들이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그루폰은 티몬의 대주주로 남을 것”이라는 말로 위메프의 티몬 인수설을 강력하게 경계했다.

위메프는 "최고의 경영진과 박은상 대표만 입찰에 관여했으며 이미 거절된 제안을 공개하며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하는 업체가 어디 있느냐”고 티몬의 인수입찰에 참여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에 따라 위메프와 티몬의 진실공방전이라는 진흙탕에 빠진 티몬 인수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우선인수협상자가 결정될 한 달 뒤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업계에는 이번 사태의 논점이 이미 인수  문제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비밀유지가 엄수인 인수과정에서 이렇게 상호비방이 일어난 만큼 위메프의 티몬 인수는 무산되거나 소규모의 지분도 확보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