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리 에스테라 이대점 원장
▲ 박규리 에스테라 이대점 원장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피부는 얇고 민감해 가벼운 자극에도 아주 쉽게 손상된다. 특히 기온차가 심한 겨울철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각질까지 쌓이게 만든다.

피부는 외부의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일교차가 클수록 화장품을 많이 발라도 당기고 건조해 각질이 들뜨는 현상을 종종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는 내피부에 맞는 올바른 세안법과 올바른 각질관리, 그리고 충분한 영양과 수분 보충이 필수다.

피부의 보호 기능을 담당하는 각질층의 각질관리를 잘못하면 오히려 피지분비가 늘어 뾰루지나 여드름 발생률이 높아지고 건조하여 각질이 들뜨는 현상이 나타난다. 피부가 예민해져 관리실을 찾는 고객들의 피부를 접하다 보면 아쉬운 점을 종종 발견하기도 하는데, 바로 피부의 방어기능을 하는 표피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 잘못된 인식으로 인하여 건성피부나민감성 피부로 전락하는 경우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면 탈락시키려고만 한다. 그러나 우리 피부의 각질은 제거시켜 피부톤을 맑고 촉촉한 고운 결로 형성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각질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나 난방 등으로 인해 각질이 생기는 피부일 경우 오히려 각질을 잘못 탈락시키면 피부가 더욱더 민감해지거나 건조해져 화장이 들뜨거나 외부의 각종 유해 환경에 의해 민감성 피부로 전락할 수가 있다. 민감성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는 정상적인 피부로 만들기 위해선 먼저 피부장벽과 각질층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피부의 보습을 좌우하는 각질층은 건강한 피부일 경우 20~25개 층의 죽은 세포로 구성되어 우리 몸속의 수분 증발을 막고 이물질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보호 장벽의 역할을 한다. 또한 각질층 사이사이의 시멘트 역할을 하는 지질의 역할은 피부상태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질층 지질의 파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화장품 성분인 계면활성제로 인해 각질이 들뜨고 천연보습인자의 손실을 가져오게 되는데 피부는 각질의 양과 두께에 따라 민감도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각질의 양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각질층이 얇은 사람은 4~5개의 죽은 세포 층 밖에 없으며, 이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이나 세안 시 자극에 대한 방어 기능이 매우 약해 겨울철 건조한 날씨나 난방에 의한 열이나 접촉에 의해서 민감한 피부가 되기도 한다.

불필요한 각질 탈락으로 인해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게 하려면 우선 각질층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세안 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도 인위적으로 각질을 탈락시키지 말고 충분한 보습을 주어야하며 과도한 각질 제거나 지질을 파괴하는 성분이 함유된 클렌징 폼 사용을 자제하도록 한다. 또 세안 시 불필요한 노폐물이나 피지는 제거하고 수분을 남겨두는 세안제를 선택하여 피부보호막을 남겨두도록 하자.

각질층이 얇은 피부의 특징은 화장품을 발랐을 때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바를 때만 일시적으로 촉촉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당기는 현상이 있거나 바를 때 피부가 따갑거나 열감이 난다는 것으로 이는 ‘어떠한 자극이나 과도한 세안법으로 인해 꼭 있어야 할 각질층이 손상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피부의 표피는 ‘건강한 각질이 잘 붙어 있어야 여러 가지 방어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숙지한다면 피부가 건조하여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는 건성, 아토피, 민감성 피부에서 벗어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물 즉, 피부는 많은 물(수분공급)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정작 수분을 지키고 유지해 줄 표피의 각질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피부를 민감하게 하지는 않았는가 살펴보고, 올바른 세안법과 각질관리 그리고 충분한 영양 및 수분 보충을 통하여 건조하고 당기고 민감해진 피부를 더욱더 건강하고 탄력 있는 촉촉한 피부로 가꾸어 보도록 하자.    

글_박규리
메디스파 스토리W전문점인 서대문구 대현동 이대앞 피부관리실 ‘에스테라 이대점’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대 대체의학 대학원 미용치료전공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서울전문학교, 영진사이버대학 외래교수로 출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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