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울 데뷔 확정 (지소울 데뷔 티저 사진 박진영 SNS)
▲ 지소울 데뷔 확정 (지소울 데뷔 티저 사진 박진영 SNS)

지소울 데뷔, 미국 언더 음악씬에서 인정받은 R&B뮤지션

지소울 데뷔가 확정됐다.

지소울 데뷔 소식은 9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했다. 지소울(G.Soul, 본명 김지현)은 JYP의 최장수 연습생이다. 원더걸스 선예와 2AM 조권 등이 동기다. 200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JYP에 입사, 15년간 음악을 갈고 닦았다.

박진영은 "15년 전 처음 만나고, 9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지소울이 본인이 작사 작곡한 음악 20곡을 들고 귀국했다. 놀라운 아티스트가 됐다"고 지소울의 데뷔 소식을 알렸다.

박진영은 "지소울은 미국에서도 음악성을 인정받아, 현지에서 데뷔 앨범 제작에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위기(2008년) 사태로 현지 음반사들은 프로젝트를 백지화시켰고, JYP의 신인 가수들의 모든 프로젝트도 멈췄다. 그런데 지소울은 혼자 미국에 남겠다고 하면서 홀로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씬에서 실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팠던 어린 시절, 힘든 가정형편, 타국생활의 외로움도 지소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막지 못했다. 이제 이 친구를 여러분게 소개해드리겠다. 여러분 지소울입니다"라며 지소울의 데뷔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지소울 데뷔 티저 영상은 지소울이 미국에서 연습하는 모습과 앨범 작업 등의 모습이 담겼다. 지소울은 이달 중 데뷔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진영이 남긴 '지소울 데뷔' 발표글 전문이다.

15년의 열정 2001년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사람들과 눈을 못 마주칠 정도로 수줍고 착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의 입에선 흑인보다 더 흑인스러운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당시 힘들었던 가정환경을 두 달 동안 학교를 걸어 다니며 모은 버스토큰으로 산 Boyz II Men 테입을 늘어지도록 들으면서 이겨내다 보니 그 감성이 몸에 스며들어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그의 재능이 너무 놀라워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데뷔가 확정되지 않은 연습생이라 최소한의 지원 밖에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열심히 연습하며 스스로를 키워갔습니다. 그의 노래는 어느새 미국 음악인들도 놀라는 수준에 이르렀고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와 그의 미국 데뷔 앨범 제작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한 없이 들떴습니다.

그러나 준비과정 중에 뜻 밖에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터지고, 한국과 달리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미국의 음반사들은 모두 긴축 재정과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위험부담이 높은 프로젝트들을 백지화 시켰습니다. 동양인 가수를 미국에 데뷔시키는 일은 당연히 그 리스트의 최상단에 들어가면서 당시 JYP의 모든 신인 가수들의 프로젝트들은 백지화되고 결국 얼마 후 우리는 미국에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그 아이는 혼자 미국에 남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여기서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저는 지금 이 실력으로 한국에 가면 넌 최고로 인정받을 거라며 한국 데뷔를 제안했지만 그의 마음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혼자 남았습니다. 회사로부터 나오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그는 혼자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 씬을 누비며 실력을 키워갔습니다.

그런 그가 미국생활 9년 만에 본인이 작사 작곡한 음악 20곡을 들고 귀국했습니다. 전 제 귀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5년 전 그 수줍던 아이가 제 앞에 놀라운 아티스트가 되어 서있었습니다.

아팠던 어린 시절, 힘든 가정형편, 타국생활의 외로움, 그 모든 게 이 친구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막진 못했습니다.

전 이제 이 친구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G.Soul입니다.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